시청률 부진으로 일찍 막을 내린 <맨발의 청춘>에 이어 일일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가 1월2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MBC가 야심차게 내놓은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무엇보다 남녀 주인공이 눈길을 끈다. 연기자로 데뷔한 가수 홍경민과 <황금사과>에서 박솔미의 아역인 어린 경숙 역으로 출연해 당찬 연기를 보여준 이영아가 주인공으로 나오기 때문이다. 둘 다 처음 주연을 맡은 신인이라 가히 파격적인 캐스팅이라 할 수 있다. 아울러 <12월의 열대야> <변호사들>을 연출한 이태곤 PD와 <세잎클로버>의 정현정 작가가 호흡을 맞춘 작품이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는 부잣집 막내딸 고3 학년생 은민(이영아)과 가난한 법대생 태경(홍경민)의 사랑 이야기가 주요 내용이다. 은민은 언니 은주(최정윤)가 다니는 대학교에 갔다가 태경을 보고 첫눈에 반한다. ‘고딩’ 신분을 숨기고 태경에게 접근한 은민은 그와 데이트까지 하지만 결국 거짓말이 들통 난다. 그런데 무슨 운명의 장난인지, 제자와 과외 교사로 다시 만난 은민과 태경. 서로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 결혼까지 결심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위기에 처한다. 우여곡절 끝에 부부가 됐지만, 그동안 손에 물 한방울 안 묻히고 곱게 자란 은민은 반지하 단칸방에 살면서 고된 신혼생활을 한다. 그래도 은민은 ‘아무도 못 말리는’ 사랑으로 시련을 견뎌나가고 태경은 그런 아내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보여준다.
또한 ‘똑’ 소리 날 정도로 일 잘하고 소탈한 성격의 시나리오 작가 은주(최정윤)와 꼼꼼하고 배려심 깊은 동료 작가 영민(최규환)의 러브스토리도 곁들여진다. <베스트극장-태릉선수촌>에서 양궁 선수로 나와 호평을 받은 최정윤과 <안녕, 프란체스카> <별순검>에서 개성있는 연기를 보여준 최규환의 ‘커플 연기’를 기대해볼 만하다. 중견 연기자 박원숙, 백일섭, 선우용녀 등 관록있는 연기도 재미를 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