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이 온라인을 지향하는 시대에, 포털사이트 엠파스는 거꾸로 오프라인의 정서를 지향한다. 메인 사이트를 찾을 때마다, 따뜻함이나 친근함 같은, 인터넷과 무관해 보이는 단어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다. 유저들이 좀더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매일 얼굴을 바꾸는 스킨은, 이제 엠파스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구글 등의 해외 사이트에서 특별한 날에 로고를 바꾸는 등의 시도를 선보인 바 있지만, 매일 혹은 며칠에 한번 특별한 행사나 절기 등을 일깨워주는 등 지속적인 변화를 보여준 사이트는 국내외를 통틀어 엠파스가 처음이다. 엠파스가 지난 3월부터 11월 사이에 선보인 스킨 중에서 30종을 선별, 특별제작한 ‘오프라인’ 스킨들로 다시 보는 <엠파스 매일 새로운 따뜻한 인터넷 세상전>을 12월 한달간 열고 있다.
이제까지 엠파스가 선보인 스킨들은 100여 가지로 다종다양하다. 절기와 기념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단순한 캘린더 기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날씨와 생활, 그에 대한 감상 등 일상에 밀착된 이야기들을 보여주곤 한다. 현충일의 조기 게양과 하강, 하지의 일출과 일몰, 수능시험 전과 후 등 시간대별로 차별화를 둔 사례는 아이디어가 특히 돋보였던 경우. 국내외 예술인들을 기리는 경우도 많은데, 박수근의 기일과 윤이상 음악제를 알린 스킨은 각각 유족의 협조와 관계자의 감사를 얻은 바 있다.
이번 전시회는 엠파스 스킨의 작품성을 높이 산 전시장 큐레이터의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스킨 전시뿐 아니라 제작과정과 아이디어 스케치, 탈락된 시안 후보, 관람객이 참여하는 스킨 공간 등을 다채롭게 마련해두었다. 전시회는 12월30일까지 명동 안나수이 매장 3층 일러팝 전시장에서 열리며, 모든 관람객에게 스킨 스케줄러를 선물로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