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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남매가 펼치는 연애의 목적, <마이 걸>

로맨틱코미디 붐이 식을 줄 모른다. 올해 상반기 최고의 드라마로 꼽히는 <내 이름은 김삼순> 이외에도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영재의 전성시대> <백만장자와 결혼하기> 등 사랑과 웃음을 맛깔스럽게 버무린 작품들이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여기에 또 한편의 로맨틱코미디 드라마 <마이 걸>이 12월14일부터 시청자를 찾아간다.

<마이 걸>은 귀여운 거짓말쟁이 유린(이다해)과 냉철하지만 싸가지 없는 로얄호텔 상속자 공찬(이동욱)이 ‘계약남매’로 지내며 벌이는 에피소드를 그리는 작품이다. 유린은 사기꾼 아버지를 따라 이곳저곳을 떠돌며 살아온 터라 일찍부터 처세술에 능하다. 그의 경쟁력은 바로 ‘구라술’. 언제 어디서든 자연스럽게 허풍을 떠는 ‘무면허’ 관광가이드다. 어느 날 그는 관광지에서 만난 공찬으로부터 사촌동생이 되어달라는 황당한 제안을 받는다. 공찬은 얼굴 한번 보지 못한 손녀를 찾아달라는 할아버지 설웅(변희봉)의 마지막 소원을 들어주려고 거짓말을 잘하는 유린에게 접근한 것. 졸지에 사촌이 된 유린과 공찬은 함께 사기극을 펼치며 연인 사이로 발전한다.

이 정도 줄거리만 봐도 <마이 걸>은 늘 봐왔던 로맨틱코미디와 비슷한 점이 많다. 계약관계, 재벌 2세의 등장, 억지스러운 우연의 반복 등 불을 보듯 뻔한 법칙이 되풀이된다. 하지만 실망하기는 아직 이르다. 기발한 만화적 상상력을 보여준 <쾌걸춘향>의 전기상 PD와 홍정은·홍미란 작가가 다시 뭉친 작품이기 때문이다. <쾌걸춘향>으로 로맨틱코미디 명콤비로 인정받은 이들이 보여줄 재기발랄한 러브스토리를 지켜봐야 할 듯싶다. 신인 배우들 또한 눈길을 끈다. ‘에릭의 연인’ 박시연이 공찬의 옛 애인이자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인 세현 역으로 등장한다. 영화 <발레교습소> <왕의 남자> 등에서 열연한 이준기는 바람둥이 로맨티스트 정우 역으로, ‘왕뚜껑 소녀’ 황보라는 유린의 친구이자 정우를 짝사랑하는 진심 역으로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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