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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포터>가 <이온 플럭스> 누르고 3주째 美1위
윤효진 2005-12-05

샤를리즈 테론의 <이온 플럭스>는 2위

<해리 포터와 불의 잔>

추수감사절이 끝나고 한산한 미국 극장가에서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의 1위 행진은 계속됐다. 별다른 대작이 없었던 데다가 유일한 신규 개봉작 <이온 플럭스>(Aeon Flux)이 1310만달러로 2위에 그쳐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이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12월2일부터 3일간 거둔 입장수입은 지난주보다 64% 떨어진 2045만달러였다. 개봉한지 17일만에 2억2984만달러의 총수입을 워너브러더스에게 안겨줬다. <워크 더 라인>과 <당신과 나와 우리들의 아이들>은 한 계단씩 하락해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나니아 연대기: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이 개봉하는 다음주에나 상위권 물갈이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온 플럭스>

2위 <이온 플럭스>는 MTV에서 방영됐던 만화시리즈를 바탕으로 제작된 실사영화다. <몬스터>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미녀배우 샤를리즈 테론이 처음 출연한 SF액션영화이기도 하다. 그녀는 몸에 달라붙는 검은 스판덱스 의상을 입고 활약하는 비밀요원 ‘이온 플럭스’를 연기했다. 가상의 미래도시에서 이온 플럭스가 국가 수장을 암살해야하는 임무를 맡게 되면서 숨겨진 음모가 드러난다는 이야기다. <걸파이트>의 감독 카린 쿠사마가 연출했다.

만화<이온 플럭스>는 독특한 스타일로 팬층이 두터울 뿐만 아니라 한국계 미국인 피터 정이 연출했다는 사실 때문에 한국에서도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제작사 파라마운트는 비평가들의 리뷰가 흥행에 도움이 안될 것이라고 판단해 개봉전 언론시사회를 열지 않았다. 업계관계자들은 <이온 플럭스>의 오프닝 성적이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영화치곤 상당히 좋은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엘렉트라><캣우먼>같은 여성 슈퍼히어로 영화는 크게 성공하기 힘들다는 속설이 또 한번 입증됐다.

개봉 4주차인 영국영화 <오만과 편견>은 서서히 상영관을 늘리면서 6위에 올라 선전중이고 크리스 콜럼버스의 뮤지컬영화 <렌트>는 7위를 차지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치킨 리틀>은 개봉 5주차를 맞아 8위에 랭크됐다. 누적수입은 1억2422만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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