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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플먼트] 숀이 로메로를 만났을 때, <랜드 오브 데드>

로메로와의 첫 만남 뒤 기념 사진을 찍는 페그와 라이트.

<숀 오브 데드: 새벽의 황당한 저주>가 조지 A. 로메로의 좀비영화를 패러디한 것임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 숀을 연기한 사이먼 페그와 감독 에드거 라이트는 로메로가 만든 좀비영화의 열렬한 팬이기도 하다. 이들은 로메로를 너무나 존경하여 인터뷰 때마다 “그의 다음 작품에 좀비로 출연하고 싶다”라고 어필을 했는데, 결국 이것이 로메로의 귀에 들어가게 되어 페그와 라이트는 신작 <랜드 오브 데드>에서 소원성취를 하게 된다. DVD에는 이들의 촬영 과정을 담은 유머러스한 단편다큐멘터리 <숀이 로메로를 만났을 때>가 들어 있다. 영국에서 촬영지인 캐나다까지의 여정을 기록한 이 다큐멘터리에서 페그와 라이트는 마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 어린이들마냥 들뜬 모습을 숨기지 않는다. 이들에게 로메로는 존경하는 ‘사부님’이자 좋아하는 영화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동지’다. 단 몇컷을 찍기 위해 먼 여행을 마다하지 않은 이들은 처음 마주하게 된 로메로가 <숀 오브 데드…>의 배지를 단 모습을 보고 감격에 감격을 거듭한다. 흥분으로 잠을 설치고, 특수분장의 대가 그렉 니코테로가 몸소 메이크업을 해주니 또다시 감격하고, 촬영장에서 ‘사부님’의 연기 지도까지 받고 나니 더이상 부러울 것이 없다. 로메로와 함께 찍은 사진이 든 디지털카메라를 ‘증거’라고 내놓는 이들은 또 다른 영화 제작자들이 아니라 다시금 순수한 팬으로 돌아가 그들이 처음으로 영화를 보고 매료되던 순간의 모습을 상기시킨다. 정말 부럽고 감동적인 순간이다.

좀비 분장을 완료한 페그. ‘숀’이 그대로 좀비가 되었다는 설정이다.

촬영 뒤의 기쁨과 로메로와의 추억을 털어놓는 페그.

로메로와의 티타임. 그는 <숀 오브 데드>의 열광적인 팬이기도 하다고.

페그와 라이트가 카메오 출연한 <랜드 오브 데드>의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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