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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 싶다>, ‘미달이’ 김성은양 등 애환 다뤄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아역 연기자들

인기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에서 당돌한 꼬마 아이 모습을 보여준 미달이 김성은(15·사진)양. 8살 어린 나이에 데뷔해 꼬마스타가 됐지만, 그는 최근 미니홈피에서 ‘미달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칼로 찌르고 싶었다’고 말했다. 성은양에게 과연 그동안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에스비에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26일 밤 10시55분 ‘어린 스타, 그 행복의 조건’(가제)이라는 제목으로 아역출신 배우들의 추적 조사를 통해 이들의 고통과 애환을 살펴본다. 또 현재 활동하는 아역 연기자들의 현실을 보여주고 개선 방향을 찾아본다.

성은양은 지금도 ‘미달’이라고 놀림을 받는데, 사람들이 김성은이 아닌 미달이로 자신의 모든 것을 판단하는 게 너무 속상하다고 했다. 방송에 나오니까 힘들고 아파도 즐거운 표정을 지어야 했고, 너무 힘들어서 짜증을 내면 ‘너 왜 그러니. 방송에 나오면 다니’라는 말을 들어야 했다. 취재진은 “성은양이 드라마에 나온 당돌한 이미지와 달리 성격이 내성적이었다”고 말했다.

잠도 제대로 못자는 강행군과 스트레스… 빡빡한 촬영 일정 속의 아역 연기자들. 경쟁 때문에 위험한 연기를 감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제작진들도 본인과 부모의 동의가 있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이 아이들은 누가 보호해 줄 수 있는가.

지난 1970~80년대 활발하게 활동했던 아역 연기자들을 추적해본다. 한때 아역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ㅊ씨는 현재 사기 혐의로 구치소에 수감 중이고, 아역으로 출연하다가 갑자기 사라졌던 ㅇ씨 역시 사기 혐의로 지명수배 중이다. 이들 부모는 “아역배우를 하면서 10년 동안 연기에 매여 있기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기 힘들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현재 우리나라는 아역 연기자들의 복지는 전무한 편이다. 하지만 외국은 하루 4시간 이상 연기(노동)할 수 없다. 또 하루 5시간 이상 공부해야 한다는 법에 따라 사회복지사 개념의 출장 교사가 현장에 나가 아이들을 가르치며 현장에서 아이들을 혹사시키거나 무리한 요구를 하지 않는지 감시하는 구실까지 한다.

김종일 피디는 “전문가들은 ‘어렸을 때 받은 스트레스가 사회 부적응 현상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한다”며 “아역 연기자들의 하루 최대 연기시간을 정하는 등 시스템을 먼저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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