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내 인생에 연기는 없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두 중년 배우가 오랜 연기 생활의 종지부를 선언하고 나섰다. 먼저 지난 40년 동안 무려 170여편의 영화에 출연한 프랑스의 국민배우 제라르 드파르디외. 그는 신문 인터뷰에서, “은퇴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더이상 보여줄 연기가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었지만, 이후 그의 에이전트는 “드파르디외는 지난 10년간 같은 말을 해왔다”며 은퇴가 아닌, 출연작을 줄이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드파르디외는 그 자리에서 자신이 술에 취하지 않았음을 강조할 정도였기 때문에 그 정확한 진의는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태. 드파르디외만큼은 아니지만, 28년 동안 52편에 출연했고, 최근 TV프로그램에서 은퇴의사를 밝힌 제이미 리 커티스의 경력 또한 만만찮다. 은퇴 이유는 배우보다 엄마 역할에 전념하고 싶기 때문. 어쨌거나 두 사람의 노후(?) 준비는 조금씩 진행되어왔던 것으로 보인다. 그간 드파르디외는 레스토랑 업계에 진출했고, 커티스는 동화작가로 활동해왔다.
제라르 드파르디외·제이미 리 커티스, 은퇴 선언
2005-11-10
정말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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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사진제공 RE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