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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사 가을개편 공영성은 뒷전 <수요예술무대> 등 폐지…

<웃찾사> <대장금> 재탕 ‘논란’

<수요예술무대>

<문화방송>이 24일부터 가을 개편에 들어간 데 이어 <에스비에스>가 31일, <한국방송>이 새달 1일 가을 프로그램을 새단장한다. 방송사들은 ‘가족 프로그램 강화’라는 화두를 앞세우고 있지만, 시청률이 떨어지는 프로그램은 뒤로 밀리거나 폐지하는 등 공영성 퇴색이라는 비판도 받고 있다.

알몸 노출, 상주 참사와 시청률 부진으로 속앓이를 하는 문화방송은 ‘세대를 아우르는 가족채널’을 내걸고 반전을 벼르고 있다. 16개 프로그램을 없애고 18개 프로그램을 새로 만들었다.

눈에 띄는 것은, 드라마 인기에 관계없이 계속 한국방송에 지고 있는 9시대 뉴스 시청률을 만회하기 위한 실험이다. 이를 위해 주말 <스포츠뉴스>를 <뉴스데스크>에 앞서 8시45분에 보내고, 주말 <뉴스데스크>의 시간을 5분 늘렸다.

토론 프로그램 등 교양 프로그램은 뒷전으로 밀렸다. 그동안 목요일 밤 11시5분에 방송됐던 <엠비시 100분 토론>은 1시간 뒤로 밀려났다. 이 자리를 <생방송 섹션티브이 연예통신>이 대신한다.

13년 동안 마니아들의 지지를 받았던 <수요 예술무대>(사진)는 막을 내렸다. 1~5% 수준의 낮은 시청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 <전파견문록>과 <사과나무> 등도 폐지됐다.

반면 토요일 오전 9시45분에는 문화방송 히트 드라마들을 다시 방영하는 <MBC 명작드라마>가 신설돼 인기드라마 ‘재탕’ 논란이 일고 있다. 첫 작품으로는 <대장금>이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에스비에스는 8개 프로그램을 새로 선보이는데 히트작을 다시 보여주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 2개가 들어 있다. 에스비에스도 가족 오락프로그램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파일럿(시험제작) 프로그램으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신동엽의 있다! 없다?>(금요일 오후 7시5분)와 <비법 대공개>(화요일 저녁 7시5분) 등을 신설한다.

기존 인기 프로그램의 주요 장면을 다시 보여주는 <웃음을 찾는 사람들 스페셜>(토요일 오후 5시), <솔로몬의 선택 베스트>(일요일 오후 1시10분) 역시 오락방송 ‘재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번 개편에선 <중소기업 대한민국의 힘> <특명! 아빠의 도전> <도전! 하이&로> 등은 폐지된다. 한국방송은 1티브이에서 문화·경제 프로그램 강화를 내세우고 있다. <문화지대>(목 밤 10시)와 <경제포커스>(월~목 밤 11시30분)가 신설된다. 2티브이에선 건강정보와 오락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웰빙 건강테크>(월~목 저녁 6시40분)와 <박수홍, 박경림의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일 오전 10시40분)가 새로 선보인다.

하지만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로부터 연예인 신변잡기 일색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지적받아 온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은 오히려 10분 늘어났다.

병마와 싸우는 사람들의 사연으로 잔잔한 감동을 전해온 <병원24시>는 이 프로그램을 맡은 외주 제작사 <제이엔알>의 징계 차원에서 폐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