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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새 아침드라마 ‘걱정하지 마’ 주연 윤다훈
윤영미 2005-10-26

“쓰러질 때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18살 어린 동창 딸과 결혼하는 의사 역

“그동안 하고 싶었던 연기를 다시 하게 돼 너무 좋습니다. 쓰러질 때까 지 일에 매진할 생각이에요.”

탤런트 윤다훈이 31일 시작하는 한국방송 2텔레비전 아침드라마 <걱정하지 마>(극본 김사경·박예경, 연출 한정희)에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는 9월부터 전파를 탄 문화방송 주말극 <결혼합시다>(극본 예랑, 연출 최이섭)를 통해 2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데 이어, 이번 <걱정하지 마> 출연으로 눈코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행복한 표정이었다. 24일 오후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열린 <걱정하지 마> 기자간담회에서 윤다훈을 만났다.

기존의 아침 드라마가 갖고 있는 어둡고 칙칙한 분위기에서 벗어나 밝고 건강한 이야기로 아침을 열어가겠다는 이번 드라마는, 18살 연상의 외과의사와 결혼하는 20살 어린 신부의 좌충우돌 결혼 성공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 윤다훈은 초등학교 동창의 딸과 18살 차이의 나이를 극복하고 믿음과 사랑을 쌓아나가는 이혼남 외과의사 ‘송세찬’ 역을 맡았다. 천진난만하고 따뜻한 캐릭터를 지닌 인물이다.

“문화방송 시트콤 <세 친구>에서의 배역 때문에 저를 ‘작업남’ ‘선수’ 이미지로 바라보는 분들이 많으세요. 하지만 실제 제 성격은 <결혼합시다>의 재원이나 <걱정하지 마>의 세찬이와 비슷합니다.”

그는 “친해지면 장난도 잘 치고 까불지만 처음 보는 사람들 앞에서는 낯가림이 심하고 부끄러움을 타는 성격”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작가들이 평소의 털털한 모습 그대로 연기하라고 주문한다”고 덧붙였다.

윤다훈은 드라마 겹치기 출연에 대해 “캐릭터는 비슷할지 몰라도 세찬은 부유한 데 반해 재원은 어려운 집안으로 둘이 처한 환경이 180도 다르기 때문에 시청자들이 혼란을 느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은 의사 동생 때문에 집안에서 주눅들고 구박받지만 이를 밝게 헤쳐나가려고 하는 인물이고, 세찬은 부러울 것 없이 자라서 성격 자체가 밝아요.”

윤다훈은 “요즘 시청자들은 작품 분석력도 뛰어나고 흐름을 잘 잡아나가기 때문에 두 캐릭터의 차이를 연기로 보여주지 못하면 겉모습이나 말투를 바꾼다고 해도 소용이 없다”며, “겹치기 출연으로 인한 캐릭터의 중첩을 연기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고3 딸을 둔 그는 친딸이 나이 차가 많은 남성과 결혼하겠다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 “말리지 않겠다”고 답했다. “우리 부모세대는 자식 인생을 좌지우지하며 간섭했지만 저는 우리 부모들과는 생각이 다릅니다. 딸의 의견을 존중해주지요. 그래서 제 딸도 다른 아빠들과 다르다며 좋아합니다. 딸이 착하게 커준 것도 스스로 결정하도록 맡긴 덕분이라 생각해요.”

연출을 맡은 한정희 피디는 “아침드라마의 새로운 전형을 만들기 위해 작가와 주연 등을 대부분 신인으로 결정했다”며, “18살 차이의 결혼이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지만 파격적인 설정이 드라마의 또 다른 재미를 낳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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