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꼽을 드러내는 패션을 즐겨 구사하던 톱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 그가 최근 허리케인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용으로 자신의 물건 몇개를 경매 사이트에 내놓았다. 이중 가장 인기를 끈 품목은 단연, 보석 달린 그의 브래지어. 한때 4만7천달러까지 가격이 치솟았던 이 물건은, 불행히도 막판에 경매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유는 스피어스가 이 속옷을 (‘베이비 원 모어 타임’의) 무대공연이 아닌 광고 출연시 한번 입은 것에 불과하기 때문. 스피어스는 “혹여 누군가가 속은 듯한 느낌을 받으면 안 되겠다는 판단으로 이뤄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사실 여기서 문제가 됐던 또 다른 지점은 ‘입었던 속옷은 팔 수 없다’는 이 경매 사이트의 정책. 물론 스피어스가 거의 겉옷처럼 입었을 이 브래지어는, ‘속’에 입은 게 아니기에 무방하다고 우긴다면 할 말은 없다. 한편 가슴 설레며 속옷 쟁취를 위한 경쟁에 열을 올렸던 팬들의 허탈함을 뒤로하고, 그 밖에 그가 내놓았던 청바지, 티셔츠들은 모두 무사히 새 주인을 찾아갔다.
브리트니 스피어스의 속옷, 경매 대상에서 제외
2005-10-20
속옷은 아니 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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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네21 취재팀·사진제공 GAM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