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통속과 신파의 힘은 센 것일까? KBS2 수목드라마 <장밋빛 인생>의 기세가 무섭다. 현재 16회까지 방송된 <장밋빛 인생>은 10월 6일에 방송되었던 14회에서 4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처음으로 40%를 돌파하더니, 지난 주에는 10월 12일 방송분이 47%, 13일은 42.5%를 기록해 평균 시청률 44.8%로 다른 드라마들을 압도적으로 누르며 시청률 1위에 올랐다.
시청률 조사기관인 TNS미디어에 따르면 <장밋빛 인생>의 시청자들 중에서 40대 여성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남편과 자식을 위해 희생하고 살아왔지만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절망적인 상황에 빠지는 주인공 ‘맹순’의 처지에 절대적인 공감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24회로 예정된 <장밋빛 인생>은 앞으로 8회를 남겨두고 있어, 이런 추세라면 <장밋빛 인생>이 <내 이름은 김삼순>을 누르고 올해 최고 인기 드라마로 등극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지난 주 시청률 2위는 38.2%의 시청률을 기록한 한국과 이란의 축구국가대표 친선경기였으며, KBS2의 주말연속극 <슬픔이여 안녕>이 30%로 그 뒤를 이었다. SBS <프라하의 연인>은 상승세를 유지하며 28.2%로 4위에 올랐고, KBS1의 <별난여자 별난남자>는 20.9%로 5위를 차지했다. 그밖에 <서동요>가 19.8%로 9위에 올라 또다시 10위권에 진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