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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프란체스카’ 5일부터 시즌 3… 합류하는 김수미
윤영미 2005-09-06

“중장년층도 함께 빠져봅시다”

카사노바에 정기뺏겨 늙어버린, 프란체 친구 역

5일부터 방영(밤 11시5분)되는 문화방송의 <안녕 프란체스카>(극본 김현희·연출 조희진·이하 프란체) 시즌 3에, 프란체스카(심혜진)의 동갑내기 친구가 등장한다. 50대 외모를 지닌 ‘이사벨’이 바로 프란체스카의 친구.

몇백 년 전 카사노바에게 온몸의 정기를 뺏겨 졸지에 50대 중년 여성처럼 늙어버린 ‘이사벨’ 역은 요즘 영화에서 한창 주가를 올리는 김수미씨가 맡았다. 지난 1일 오후 문화방송 경영센터에서 열린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 기자간담회에서 김수미씨를 만났다.

“‘프란체’가 마니아가 많아서 시즌 3 출연 요청을 받고서 망설였어요. 시즌 3이 중장년층을 포함해 폭넓은 시청자층을 확보하는 데 주안점을 둔다고 해서 승낙했습니다.”

김수미씨는 “‘내가 시즌 1·2를 보니까 처음 보는 시청자들이 스토리를 이해하기가 어렵겠더라”며 “특히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더 그럴 거라 이런 점을 보완하려고 나를 부른 것 같다”고 캐스팅 배경을 풀이했다. 그는 이어 “‘프란체’는 참 독특한 소재를 다룬 시트콤”이라며 “사람 같지 않은 사람이 많은 세상에서 뱀파이어들이 오히려 더 사람 같았다”고 시청 소감을 말했다.

김수미씨는 “대본이 너무 재미있다”며 “드라마는 대본에 충실해야 하지만 시트콤은 애드리브도 가능해서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애드리브란 게 말 그대로 준비 없이 하는 거라 순간에 튀어나오기 때문에 카메라 감독이 촬영 도중에 웃느라고 찍지를 못해 두 번이나 엔지가 나기도 했다는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김수미씨는 영화 <마파도> <가문의 위기>를 비롯해 이번에 ‘프란체’에 출연하면서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데 대해 “그동안 건강도 좋지 않아 침체해 있었지만,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겨 연기자로서 전력투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인 같은 각오로, 새로 데뷔한다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는 그는 “무엇보다 운이 좋아서 잘 풀리지 않나 싶다”고 겸손의 말을 했다.

이번 시즌 3의 연출을 맡은 조희진 피디는 이날 간담회에서 “시즌 1·2가 대안가족을 중심으로 한 얘기였다면, 시즌 3은 사회풍자를 많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프란체스카가 학부모가 돼서 겪는 교육문제, 이사벨을 통해 풀어내는 외모 지상주의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성역 없이, 흡혈귀의 눈으로 인간사회 현실을 신랄하게 풍자할 거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수미씨에 대해 “그전에 드라마에서만 보다가 이번에 함께 일해보니 역시 베테랑”이라고 평가했다.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꼼꼼히 챙기는 건 기본이고, 애드리브가 젊은층도 재미있어할 만큼 센스 있어서 놀랄 때가 많습니다. 이사벨의 손톱에 검정 매니큐어를 하는 것도 김 선생님의 아이디어였어요.”

시즌 1·2의 심혜진, 박슬기 외에 김수미, 강두, 현영, 이인성, 김도향 등이 가세해 새 연출자·작가와 함께 풀어갈 <안녕 프란체스카> 시즌 3이 시청자들에게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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