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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우토로 살리기 모금 운동 동참…안성기도 참여
김도훈 2005-08-04

“이제 국민 모두 나설 때”

우토로를 살리자! 김혜수가 우토로 마을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였다. 그는 지난 7월21일 서울 중구 언론회관에서 열린 ‘우토로 살리기 시민모금회 발족식’에 ‘우토로 희망대표 33인’의 일원으로 참가하며 모금운동에 나섰다. 일본 교토부 우지시에 위치한 우토로 마을은 1940년 닛산자동차의 전신인 일본국제항공공업의 군비행장 건설에 강제동원된 조선인 노동자들이 모여서 살기 시작한 강제징용촌. 이곳의 재일동포들은 2002년 일본 대법원으로부터 강제철거 판결을 받아 60년간 살아온 우토로 마을에서 보상없이 쫓겨날 위기에 처해 있다. 땅의 소유주인 이노우에 마사미는 우토로 마을의 땅값으로 5억5천만엔(55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

김혜수가 우토로 마을에 대해서 알게 된 것은 우연한 인터넷 서핑 중 마을의 처지에 대한 기사를 발견하면서부터였다. “주민들이 도와달라고 부탁할 때까지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한 정부와 언론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 그는 우토로국제대책회의와 아름다운 재단이 추진하는 ‘우토로 살리기 시민모금회’에 직접적으로 나서게 된 것이다. 발족식 단상에 나선 그는 “우토로 주민들은 고통스러웠던 시기에 희생당했던 분들이다. 땅 매입에 성공하더라도 주민들의 인생이 보상받을 수는 없겠지만, 이제 국민이 나서서 그들을 도와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이날 발족식에는 김혜수와 함께 ‘우토로 희망대표 33’인으로 활동 중인 영화배우 안성기도 참여해 시민들의 적극적인 모금 참여를 독려했다. 7월22일 현재까지 약 3444만원의 성금이 답지했지만, 우토로 마을의 토지 소유주가 요구한 55억원에는 한없이 못 미치는 금액이다.

*모금 운동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아름다운 재단 홈페이지’(www.beautifulfund.org)와 02-364-58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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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겨레21 류우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