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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코미디<웨딩 크래셔> 美흥행 1위
윤효진 2005-08-01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2위로 하락

<웨딩 크래셔>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정말 보기 드문 현상이 벌어졌다. 코미디<웨딩 크래셔>가 개봉3주차에 2위에서 1위로 상승하는 기적을 일으켰다. 또 지난주 <아일랜드>의 실패에 이어 1억달러짜리 블록버스터<스텔스>마저 비슷하게 저조한 성적으로 4위에 데뷔했다. 이를 두고 <로이터통신>은 “비싼 액션영화들이 2주째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다”고 표현했다.

2주연속 1위였던 <찰리와 초콜렛 공장>은 1638만달러를 거두면서 2위로 하락했다. <웨딩 크래셔>의 성적은 전주보다 20% 떨어진 2047만달러로 누적수입은 1억1607만달러가 됐다. 남의 결혼식에서 여자 유혹하는 것을 부업으로 삼은 두 남자의 이야기가 극장가에서 괴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쨌거나 한창 순위가 뒤바뀌어야할 여름 시즌에 두 편의 영화가 연속 3주동안 1,2위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비정상이다. 아니나다를까 이번 주 박스오피스 전체 수입이 최근 2개월 중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작년 이맘때 M. 나이트 샤말란의 <빌리지>가 5100만달러를 벌어들였던 것에 비하면 일단 1위부터 현격한 차이가 난다. 아직도 미국 박스오피스 슬럼프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스카이 하이>

<스텔스>

신규개봉작 세편<스카이 하이><스텔스><머스트 러브 독스>는 순서대로 3,4,5위에 올랐다. 디즈니의 슈퍼히어로 코미디<스카이 하이>(Sky High)는 1459만달러를 거뒀다. 슈퍼히어로를 배출하는 고등학교 ‘스카이 하이’를 다니는 윌이 정상인과 슈퍼히어로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일종의 성장영화다. 소니 픽처스의 <스텔스>(Stealth)는 최정예 파일럿들이 인공지능 스텔스기와 대결을 펼치는 액션영화다. 연초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제이미 폭스도 흥행에 별다른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스텔스>의 긴박감 넘치는 고공액션이 남성들에게 어필했다면 <머스트 러브 독스>(Must Love Dogs)는 여성관객들을 겨냥한 로맨틱 코미디다. ‘개를 싫어하는 여자와 개를 좋아하는 남자가 만난다면?’이라는 설정에서 출발한다. 다이앤 레인이 이혼한 유치원교사로, 존 쿠색은 개를 좋아하는 여성을 찾는 남자로 나온다.

황제 펭귄의 생태를 다룬 다큐멘터리<펭귄-위대한 모험>은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10위를 차지하면서 선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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