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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새 수목드라마 ‘루루공주’

재벌 딸이 바람둥이에 빠지면

김정은 “자유로운 삶과 사랑에 눈떠” 정준호 “만나는 여자마다 최선 다해”

“파리의 연인이 너무 큰 사랑을 받아서 이번 드라마의 부담이 커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대본을 한 번 더 들여다보게 돼요.”

지난 12일 오후 열린 에스비에스 새 수목드라마 <루루공주>(극본 권소연 이혜선·연출 손정현)의 기자간담회에서 만난 여자주인공 김정은은 “<루루공주>는 <파리의 연인>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파리의 연인>에서는 내가 남자를 변화시켰다면 <루루공주>에서는 남자 때문에 내가 바뀌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루루공주>는 재벌의 딸이라는 이유로 틀 안에 갇혀 지내던 ‘희수’(김정은 분)가 바람둥이 남자 ‘우진’(정준호 분)을 만나면서 자유로운 삶과 진정한 사랑에 눈뜬다는 것이 주요 줄거리이다.

<파리의 연인>에서는 가난하지만 밝고 명랑한 여성 역을 맡았던 김정은이 이 드라마에서는 조신하고 소극적인 재벌가의 딸로 변신을 시도한다.

“루루공주 희수는 ‘노’라는 말을 못하는 ‘예스걸’이에요. 살다 보면 거절해야 하는 순간도 필요한데, 항상 ‘네’ ‘네’ 하고 수긍하기만 하죠. 그런 면에서 동질감을 많이 느껴요. 저도 거절하지 못하는 성격이거든요.”

김정은은 재벌의 딸 역할이다 보니 귀금속이나 명품 협찬이 물밀 듯이 쏟아져서 걱정이라며 웃었다. 하지만 너무 사치스럽게 비치지 않도록 수위를 조절할거라고 했다.

평소에 재벌이라고 하면 까만 선글라스에 외제차를 타는 장면부터 나오는 것이 불만이었다는 김정은은 희수의 교통수단으로 외제 차 대신 자전거를 제안했지만 결국 스쿠터로 낙찰됐다.

“희수는 비싼 외제 차 대신 스쿠터를 타는 쾌활한 여성이거든요. 재벌의 딸이라는 캐릭터가 보시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을 수 있지만 시청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6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준호는 “텔레비전에서 아들 얼굴 좀 보자는 시골에 계신 어머니의 성화에 드라마 출연을 결심했다”고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오랜 만의 드라마 출연인 만큼 맡은 역할 준비에 신경이 많이 쓰인다는 그는 “이번 바람둥이 역을 좀 더 실감나게 연기하기 위해 실제로 바람둥이인 친형을 집중 탐구했다”고 말했다.

“휴 그랜트처럼 재치있고 리처드 기어처럼 젠틀하면서 니콜라스 케이지처럼 털털한, 매력적인 바람둥이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요. 정준호처럼만 하면 여자들이 다 넘어간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요.”

그는 영화에 비해 정신없이 돌아가는 드라마 제작 분위기에 빨리 적응하려고 애쓰면서도 드라마 제작 방식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드라마는 영화와 달리 시청률 부담 때문에 스트레스가 심하죠.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이런 불안한 여건부터 개선해가야 합니다. 앞으로 시청률에만 급급한 제작 방식들을 서서히 고쳐나가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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