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와 톰 크루즈 콤비의 블록버스터 <우주전쟁>이 국내에 수입, 개봉된 외화가 보유한 기록을 깨뜨리며 지난 주말 국내 극장가를 압도했다. 주말 이틀간의 서울관객수는 29만, 전국관객수는 91만이며, 7월 7일 전야제 관객까지 합쳐 370개의 스크린에서 개봉 이후 불러들인 총 관객수는 무려 143만 명이다.
이는 2003년 개봉된 <반지의 제왕: 왕의 귀환>이 가지고 있던 역대 외화 주말 전국 관객수 기록인 86만을 앞서는 기록으로, 지금까지 국내에서 개봉된 스필버그의 영화와 톰 크루즈 영화 가운데서도 가장 좋은 성적이다. 관객들은 다소 힘 빠지는 결말에 대해 비판을 하면서도 공포영화 뺨 치는 긴박감과 스필버그가 선보이는 새로운 스펙터클에 손을 들어주었다. 대적할 만한 영화가 단 한편도 없었던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개봉 첫 주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에 밀려 2위로 데뷔했던 <분홍신>은 개봉 2주차에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를 3위로 떨어뜨리면서 선전했다. 서울 주말 관객 6만 6천 485명을 기록했으며, 전국누계는 100만 5천 471명으로 개봉 11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제작사 청년필름은 <분홍신> 관객의 70% 이상이 10대 청소년으로, 기말고사를 끝낸 중고생들이 극장을 찾기 시작하면서 흥행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밝혔다.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던 <미스터 & 미세스 스미스>는 주말 서울 관객 6만 5천 750명, 전국 누계 305만 7천 500명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으며, 4위에 오른 <배트맨 비긴즈>는 서울 주말 관객 3만 4천 400명, 누적 관객 89만 9천 100명을 기록했다.
* 위 기사의 수치는 배급사 발표 기준입니다. 따라서 매주 화요일 영진위 발표 자료를 기준으로 국내 박스오피스 수치 및 매출액을 공식 집계하는 통합전산망 연동 기준과는 다소 차이점이 있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