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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관] 눈앞에 닥친 죽음,

<KBS1> 6월16일(목) 밤 12시55분

호스피스 병동의 죽음을 앞둔 암환자들. 그들은 자신의 죽음을 준비하면서 인생을 뒤돌아보고, 살아 있는 사람들과의 영원한 이별을 마음 아파한다. 핀란드 다큐멘터리인 <The Face of Death>는 죽음 직전의 사람들을 인터뷰하면서 삶의 의미를 관조적으로 보여주며, 눈앞에 닥친 죽음이라는 그림자가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두려움과 공포를 담아내고 있다. 암으로 죽어간 어머니를 10년 동안 지켜보면서, 죽음에 관심을 갖게 된 감독은 자신의 내레이션으로 죽음을 통해 삶과 인생의 의미를 되묻고 있다. 사람들에 대한 인터뷰뿐만 아니라 사람들과 함께했던 자연을 차분히 담아내면서 우리 주변의 일상 표정도 담아내고 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성찰적으로 보이기보다는 상당히 서정적이다. 인물들의 담담한 표정은 슬프지 않게 스스로의 삶을 바라보게 만든다. 그러나 복지국가에서 여유롭게 죽음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습이 오히려 부럽게 느껴지기도 하며, 감독의 자의식이 지나치게 많이 담긴 까닭인지 큰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지는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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