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레이보이TV>에서 방송돼 큰 화제가 됐던 섹스 다큐멘터리 시리즈 <섹스세테라>가 국내 시청자를 찾는다. 인간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그린 리포트인 <섹스세테라>는 이색 섹스 산업 현장을 보여주는 다큐멘터리다.
<섹스세테라>가 처음 소개하는 것은 ‘곤조 포르노’ 촬영현장. 곤조는 최근 분류된 포르노의 한 장르로, 셀프카메라가 대중화되면서 만들어진 용어다. 곤조 포르노는 대본없이 배우들 마음대로 (섹스를) 즐기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한 곤조 배우는 “짜여진 섹스보다 훨씬 자연스러운 섹스가 가능해 미국 내에서는 이미 많은 팬층을 확보한 장르”라고 설명했다. 곤조 포르노 제작자이자 배우인 메릴린도 “우리 영화에 출연하는 이들은 모두 진짜 삽입하고, 진짜 흥분하며 진짜 즐긴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곤조 파티’가 열리는 현장도 기꺼이 소개했는데, 곳곳에 영화를 찍는 건지 섹스를 즐기는지 모를 이들이 널려 있는 이곳에 대해 메릴린은 “곤조 출연자들은 이렇게 즐기기만 하면 된다. 카메라에 담는 것은 제작진이 알아서 할 일이다”라고 덧붙였다.
독특한 피어싱을 즐기는 이들도 <섹스세테라>의 주인공이다. 이들이 피어싱을 하는 곳은 다름 아닌 자신의 성기. <섹스세테라>는 피어싱한 그들의 성기가 아닌, 피어싱하는 과정에 좀더 집중한다. 고객이 원하는 위치를 정확하게 ‘뚫는’ 피어싱 전문가들의 날렵한 손놀림은 혀를 내두를 정도. 카메라는 저마다의 개성으로 피어싱을 한 다양한 성기들을 노골적으로 훑어댄다(물론 국내 방영분에서는 모자이크의 묘미가 발휘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모자이크가 더욱 자극적이니 실망할 필요는 없다).
그 밖에 딜도 공장에 찾아가 제작과정을 엿보는가 하면, 인터넷 성인 사이트 운영자와 출연 배우, 트리플 섹스를 즐기는 이들도 <섹스세테라>에 소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