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귀여워! 컬트 애니메이션 7
<아따맘마> <뽀롱뽀롱 뽀로롱> <마루코는 아홉살> <보글보글 스폰지 밥>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 <이누야샤> <강철의 연금술사>
“너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니?” 일요일 아침부터 <들장미 소녀 캔디>에 넋이 빠져 밥도 안 먹을 때, 혹은 오빠와 함께 <메칸더V> 주제가를 따라부를 때 엄마는 한심하다는 듯 이렇게 말했다. 그땐 그랬다. 양지에서 자란 애니메이션도 어른들에겐 음지의 자식 취급받기가 일쑤였다. 그리고 주입식 교육의 효과를 방증하듯, 그렇게 혼나며 자란 아이들은 어른이 되자 애니메이션은 아이들의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안소니의 최후에 눈물 흘리고, 쇠돌이의 로켓 주먹에 환호하던 아이들은 커서도 제 버릇 남 못 주고 ‘숨어서’ 애니메이션을 즐긴다. 그들이 남몰래 열광하는 애니메이션은 심각한 광팬들을 낳은 <에반게리온>도 누구나 환영하는 미야자키 하야오의 완성도 높은 모험담도 아니다. 말 그대로 텔레비전용 만화영화들이다. 투니버스의 <아따맘마>부터 EBS의 <뽀롱뽀롱 뽀로롱>까지, 성인들을 위하지 않은 그러나 성인들이 열광하는 남몰래 컬트 애니메이션 7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