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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방송 5부작 ‘인생을 이모작하라’

생물학자가 말하는 ‘풍요로운 노년’

최재천 교수 ‘고령화 특강’ 23일부터

15년 뒤면 ‘불로장생’ 시대가 열린다는 국가과학기술위원회의 전망이 최근 발표됐다. 2020년까지는 노화방지 메커니즘을 샅샅이 규명해 오래 사는 방법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는 거다. 또 첨단 나노기술을 활용한 혈관청소용 로봇 개발과 개인별 맞춤 암 치료법 등장으로 평균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나리라는 것이다.

‘기술’이라는 요소만을 고려한 장밋빛 일색의 전망이 아니냐는 의문은 뒤로 하더라도, 수명연장과 더불어 올 기나 긴 노년에 생각이 미치면 기대 못지 않게 불안감도 커진다. 노인들로 득시글댈 가까운 미래에 한국사회는 얼마나 준비돼 있는 걸까? 교육방송이 이 문제를 놓고 생물학자 최재천 서울대 교수의 특강을 마련했다. 23~27일 밤 8시50분 방송되는 5부작 <인생을 이모작하라>이다.

최 교수는 동물 생태와 사회학을 연계해 한국사회의 모델을 둔 흥미로운 쟁점들을 던져온 바 있다. 이번 특강도 최 교수가 지난 3월 내놓은 책과 같은 제목이다. “21세기 고령화 시대의 한가운데 서있는 한국사회를 진단하고 고령화 사회를 지혜롭게 헤쳐나가기 위한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제작진은 밝혔다.

1강은 ‘고령화 사회의 원인은 무엇인가? 그것에 대한 대책은 어디서 찾을 것인가’이다. 급격한 고령화 물결의 한가운데 선 한국사회가 직면했거나 곧 대면하게 될 문제의 원인을 진단해 본다. 2강에서 최 교수는 ‘두 인생 체제’라는 대안을 내놓는다. ‘인생 이모작’이다. 생물학자답게 번식기와 번식후기로 인생을 나눈다. 그는 미래사회는 근육이 지배하는 사회가 아니라 온갖 지식과 지혜를 축적해 온 번식후기의 제2인생기를 사는 구성원들이 대우받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본다. 제2인생기를 풍요롭게 살기 위해 준비할 것은 무엇인지 이야기한다. 3강 ‘고령화와 여성’에서도 이런 구분에 따라 저출산 고령화 문제의 대안을 살펴본다.

4강은 ‘정말 100살 이상 살까?’이다. 최 교수는 갈수록 더 많은 사람들이 이른바 ‘100세인’이 될 것임은 틀림없는 흐름이라고 본다. 그렇게 바뀔 세상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권리와 그에 따르는 의무에 대해 생각해 본다.

마지막 5강 주제는 ‘통섭의 시대’다. 통섭은 두루 통해 오고 감을 뜻한다. 가히 ‘혁명적’인 한국의 고령화 문제 해결을 위해선 혁명적인 발상이 필요하며, 그건 지식의 대통합과 나라를 넘는 세계 차원의 인식 공유를 통해 가능함을 역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