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드라마넷 수·목 밤 12시15분(5월18일(수) 첫 방송)
MBC 드라마넷에서 달콤한 케이크의 유혹으로 가득한 <안티크>를 새롭게 방송한다. 일본 <후지TV>에서 2001년 방영한 이 드라마는 국내에는 지난해 8월 MBC 무비스를 통해 이미 첫선을 보였다. 그때 미처 방송을 챙겨보지 못한 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11부작으로 구성된 <안티크>는 국내에는 <서양골동양과자점>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된 요시나가 후미의 만화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일본 만화치고는 짧은 분량의 원작은 독특한 캐릭터들의 매력 덕분에 일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는데, 이를 드라마로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 <안티크>에 기대를 거는 팬들도 많았다.
<안티크>의 주요 등장인물은 네 남자. 양과자점 안티크의 주인인 다치바나 게이치로(시이나 깃페이)는 어린 시절 유괴당했을 때 기억을 잃었는데, 유괴범이 갖다준 양과자만 기억나 혹시 기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기대로 가게를 운영한다. 환상의 맛을 만들어내는 천재 파티셰 오노 유스케(후지키 나오히토)는 선량하기 그지없지만 웬일인지 한곳에 오래 머물질 못한다. 여기에 복서였다가 선수 생활을 그만둔 뒤 점원으로 들어온 간다 에이지(다키자와 히데아키)와 다치바나의 보디가드 고바야카와 치카게(아베 히로시)까지 얼떨결에 <안티크>에 합류한다.
기본적인 설정과 내용은 원작에서 그대로 따왔지만 드라마는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인물과 에피소드를 추가했다. 스포츠 신문 기자로 에이지를 취재하기 위해 안티크에 드나드는 이즈카 모모코(고유키)가 대표적인 인물. 유스케를 ‘마성의 게이’로 설정하고 동성애에 대한 내용을 많이 다루었던 원작과는 달리 코믹한 사건 전개에 초점을 맞춘 것도 원작과 다른 점이다. 이 드라마는 일본 TV드라마 아카데미에서 최우수 작품상, 남우조연상(시이나 깃페이) 등 6개 부문을 휩쓸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