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2 ‘인간극장’ 서 ‘말아톤’ 배형진 조명 MBC 장애인 다룬 여균동 단편 ‘대륙횡단’ SBS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 장애인 천국 독일 소개 EBS ‘부모’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각 방송사들의 특집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한국방송 2텔레비전 <인간극장>(18~22일 밤 8시50분)은 영화 <말아톤>의 주인공 배형진(23)씨를 3년만에 다시 찾아갔다. 배씨는 영화 덕에 이제 스타가 됐다. 거리를 지나면 싸인을 부탁하는 이들로 둘러싸인다. 직장을 얻은 배씨는 이제 자기 제어도 할 줄 알고 감정 표현도 시작했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도 적잖다.
한국방송 제3라디오는 20일 오전 다큐멘터리 <우리는 친구, 우리는 희망입니다>를 방송한다. 전국 5540개 초등학교 411만여명의 학생들이 오전 9시에 함께 듣게 된다. 이 다큐는 초등학교의 장애아동 ‘왕따’ 현상을 다루며, 한국방송과 교육인적자원부가 함께 마련했다. 장애아동 ‘왕따’ 피해학생의 사례를 직접 제시하며, 컴퓨터 화면으로 관련 영상과 함께, 인기 개그맨 ‘안어벙’ 안상태가 내레이션을 맡는다. 이 다큐는 장애인의 날 10시간 생방송 가운데 하나로, 오전 10시부터 장애인의 날 기념식 생중계, 인기가수 초청공연,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장애인들, 장애인 건강 상담 등 관련 프로가 잇따라 방송될 예정이다.
문화방송은 18~19일 이틀간 <심야스페셜>(밤 0시20분)에서 장애인 주간 특집 2부작 <아이티(IT), 장애를 넘어서는 새로운 희망>을 내보낸다. 정보통신 기술이 장애인들에게 어떤 도움이 되는지 등을 점검하고, 실험을 통해 장애인의 삶에 구체적으로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인지 전망해본다. 19일 오전 11시에는 특선 다큐 <수레마을 이야기>를 방송한다. 뇌성마비·정신지체 장애인들이 모여 사는 강원도 속초시 ‘수레마을’을 찾아, 그들의 자립 생활을 소개한다. 20일 오전 11시 3부에 걸쳐 방송되는 <아름다운 도전>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과 연예인들이 나와 장애인 자립의 정책을 모색하고, 같은날 오후 2시10분엔 뇌성마비 1급 장애인 김문주씨의 일상을 엮은 여균동 감독의 단편 영화 <대륙횡단>이 방영된다.
에스비에스는 장애인의 날 특집 <희귀질환 1% 99%가 함께 합니다>를 20일 저녁 6시10분 2부에 걸쳐 방송한다. 희귀질환 가족의 현실을 돌아보고, 해외 사례를 통해 이들과 더불어 사는 법을 살펴본다. 장애인의 날 특집 2부작 <체험! 지구촌 홈스테이>(오전 9시)도 준비했다. 개그우먼 고은주가 모범적인 장애인 복지시스템을 갖춘 독일을 찾아간다. 20일 1편은 ‘브란트 자매의 희망 기록! 세상과 함께 가기’, 21일 2편은 ‘명랑소녀! 비앙카의 홀로서기 프로젝트’이다. 척수성 근육 위축증 때문에 전신마비가 됐으나 어엿한 직업을 갖고 당당한 독립생활을 누리고 있는 브란트 자매와 심장병·척추측만증을 갖고 태어났지만 명랑한 소녀로 자라고 있는 9살 소녀 비앙카를 소개한다.
교육방송도 장애인 주간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생방송 60분 부모>는 18~22일 오전 10시 장애아 통합교육, 장애아들의 심적 갈등 문제 등을 짚어본다. 네 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씨는 20일, 국회 장애아 연구모임 ‘장애아이 위 캔’의 회장이면서 다운증후군 딸을 키우는 나경원 의원은 22일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