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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트니 러브, 포르노 스타 전기영화 <러블레이스>로 재기 노려
김도훈 2005-04-07

목구멍 깊숙이, 러브 컴백

린다 러블레이스

커트니 러브

목구멍 깊숙이 커트니 러브가 온다. 자살로 생을 마감한 커트 코베인의 아내이자 록밴드 ‘홀’을 이끈 여장부 커트니 러브(40). 한때는 할리우드에 진출해 <래리 플랜트>(1996)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르는 등 우아한 삶을 즐기는 것 같더니, <맨 온 더 문>(1999) 이후에는 마약 중독과 잦은 폭행사건으로만 흉한 모습을 드러내왔다. 이제 재기의 때가 왔다고 믿은 걸까? 커트니 러브가 심기일전하고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어쩐지 꽤나 자극적일 것 같은 그의 재기 프로젝트는, 아니나 다를까 전설적인 포르노 스타 린다 러블레이스의 전기영화다.

린다 러블레이스는 목구멍에 클리토리스를 가진 여자에 대한 포르노영화 <목구멍 깊숙이>로 명성을 얻은 여배우. 1972년에 개봉한 <목구멍 깊숙이>는 포르노 영화사상 최고의 흥행성적을 기록하며 미국의 극장용 포르노 전성시대를 연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일종의 사회현상이었던 이 영화 앞에서 보수주의자들은 분노했고 경찰은 극장을 폐쇄했다. 그 와중에도 린다 러블레이스는 성혁명의 마릴린 먼로로 추앙받았지만 후일담까지 황홀한 것은 아니었다. 포르노 배우 시절 겪었던 성학대의 그림자는 평생 러블레이스를 따라다녔고, 뒤에는 급진 페미니스트들과 손잡고 포르노 반대운동에 가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영화 <러블레이스>(가제)는 린다 러블레이스가 17살의 나이로 포르노 배우계에 입문하고 2002년 53살의 나이로 사망하기까지의 생애 전반을 다룰 예정이다. 커트니 러브는 블럼하우스 프로덕션이 추진 중인 이 작품에 주연뿐 아니라 공동 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리게 된다. 섹스와 폭력과 할리우드에서의 추락. 커트니 러브는 오랜만에 적역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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