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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21’ 창간11돌 인터뷰 특강, EBS 방송

상상력으로 21세기를 열자

스타급 지식활동가가 미래를 말한다 28일밤 8시50분∼4월1일

스타급 강사들의 특별한 특강을 텔레비전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교육방송 <기획특강>에서 방영되지만, 수험생들을 위한 딱딱한 강의가 아니다. 시사주간지 <한겨레21>이 창간 11돌을 기념해 마련한 ‘인터뷰 특강-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으로, 이름만 들어도 확실한 면모를 알 수 있는 다섯명의 강사가 미래지향적인 영감을 전한다. 강사 홀로 강의를 이끄는 형식을 벗고, 사회자와 함께 토크쇼 형식으로 대화하면서 관객과 교감하는 새로운 형식의 ‘인터뷰 특강’이라 의미와 재미를 함께 누릴 수 있다. 강사는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소설가 이윤기씨,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 박노자 오슬로국립대 교수,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이다.

‘바람의 딸’로 시작해,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을 누비며 ‘희망’을 전하는 한비야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의 강의 ‘고통을 나누는 상상력-긴급구호의 빛과 그림자’는 28일 밤 8시50분 방영된다. 한 팀장은 이 강의에서 7년여 세계일주를 마치고 지난 2001년 10월 월드비전 긴급구호팀장 일을 시작한 까닭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 사회에 신화 바람을 불러일으킨 소설가 이윤기씨는 ‘신화의 상상력-눈을 떠라, 숨어 있는 1인치를 찾아라’를 제목으로 강의하고, 29일 밤 8시50분 방송된다. 고교시절 서양 고전 음악에 푹 빠져있던 때와 1970년 중반 잡지사 기자 시절 등을 소개하고, 왜 신화에 관심을 두게 됐는지를 소개한다.

30일 밤 8시50분엔 홍세화 한겨레 기획위원의 특강 ‘자아실현의 상상력-교육과 인간, 그리고 대한민국’이 방송된다. 홍 위원은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것처럼 과연 진정으로 ‘대한민국이 민주공화국’인지 따지는 물음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반공’과 ‘안보’에 배반당해온 민주공화국의 허실을 밝혀내고, 젊은이들에게 이 사회를 지배하는 물신에 저항할 수 있는 ‘인간성의 항체’ 기르기를 당부한다.

네번째 특강 ‘새로운 동아시아를 만드는 상상력-민중의 동아시아를 위하여’는 박노자 오슬로국립대 교수가 맡았고, 31일 밤 8시50분 방송된다. 박 교수는 ‘동아시아의 민중적 아이덴티티’가 만들어지지 못한 까닭을 몇 가지 요인으로 나누어 알기 쉽게 설명하고,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아시아 민중이 하나가 되어 세계적 자본주의의 체제를 뒤엎을 힘이 있음을 낙관적으로 설파한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의 다섯번째 특강은 교육방송 위성방송을 통해 4월1일 새벽 5시에 방송된다. 제목은 ‘과거를 푸는 상상력-금기를 깨고 꿈을 꾸어라’이다. 한 교수는 냉전과 분단의 시대를 넘고, 빼앗긴 꿈을 되찾아 미래를 열 힘은 상상력뿐이라고 힘줘 말한다.

한편, 이 강의는 4월 이후 한겨레문화센터 홈페이지(www.hanter21.co.kr)로도 볼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서는 여섯번째 강의인 오귀환 <한겨레21> 전 편집장의 ‘문명에서 배우는 상상력-과거에서 훔쳐온 발명특허 톱10’을 시청할 수 있다. 지도, 문자, 종교, 도시 또는 집단장기생존 시스템 등을 살펴보고, 문화산업의 미래와 십자가의 역사, 고대 중국의 4대 발명에 대한 단상 등을 통해 과거 문명사를 바탕으로 현재와 미래를 탐구해 본다.

이번 ‘인터뷰 특강-21세기를 바꾸는 상상력’은 지난해 <한겨레21> 창간 10돌 기념 ‘인터뷰 특강-21세기를 바꾸는 교양’에 이은 것으로, 지난 14일부터 서울 연세대 위당관에서 열렸으며 모두 800여명이 수강해 성황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