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이라는 특정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새로운 범죄수사물이 XTM을 통해 방영되고 있다. 지난 3월1일부터 매주 화·수요일 밤에 방영되는 <LAX>가 그것. 이 드라마의 배경이 되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은 연간 70만건의 비행기 이착륙, 연간 이용객 6천만명, 직원 6만명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공항 중 하나다. 하니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을 수밖에. <LAX>는 이곳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과 그 해결과정, 공항직원들의 삶의 애환과 업무상 갈등, 그 속에서 싹트는 로맨스 등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미국 <NBC>에서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방송한 최신 드라마 시리즈다.
승객을 태운 비행기의 이착륙 등 일상적인 업무 외에 보안문제, 외국인 밀입국, 불법 이민자, 유소아와 동물 실종, 마약 밀매, 음주 파일럿, 폭탄 테러의 위협 등 공항에서 일어날 수 있는 사건은 실로 다양하다. <LAX>는 이런 사건·사고로부터 공항을 지켜나가는, 좋은 동료인 동시에 라이벌 관계인 공항 이착륙 매니저 할리와 터미널 매니저 로저의 우정과 갈등, 그리고 공항대표 승진을 놓고 벌이는 파워게임이 주내용이다.
LAX 대표의 자살로 두 주인공 중 새 대표를 임명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지사가 도착하기로 한 시각에 공항에서 폭탄이 든 가방이 발견되고 세르비아 비행기 조종사들이 술에 취해 나타나는 등 문제들이 계속 발생하지만 할리와 로저는 각자 맡은 바 일을 책임있게 마무리한다. 결국 시장은 둘 모두를 잃지 않기 위해 새 대표를 당분간 뽑지 않기로 하고 둘은 다시 라이벌로 돌아간다. 두 주인공 외에 항공사 감독 토니, 이민국 임시직 닉, 마약 단속견과 단짝인 세관원 베티, LAX의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헨리 등이 주요 인물로 출연한다.
할리 역은 국내에서도 방영된 인기 시리즈 <다이너스티>의 지적이면서도 섹시한 여주인공 헤더 로클레어가 오랜만에 프라임타임 TV시리즈 주연으로 복귀해 미국에서 큰 화제가 됐다. 로저 역은 <숀 코네리의 함정> 등에 출연하고 <섹스 & 시티> 마지막 시즌에서 미란다와 사랑에 빠지는 의사로 우리에게 낯익은 흑인 배우 블레어 언더우드가 맡았다. 이 밖에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프랭크 존 휴스, <스몰빌>의 데이비드 팻카우 등의 모습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