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 String Samurai 1998년,
감독 랜스 먼지아 출연 제프리 팔콘
7월7일(토) 오전 7시40분
만화인가, 영화인가? 는 극단적인 상상력의 극치를 보여준다. 서부극과 SF, 코미디 사이를 오가면서 영화는 비약을 거듭한다. 심지어는 MTV 스타일의 화려한 편집까지 가미하면서 는 그야말로 화려한 외양을 자랑하고 있다. 영화는 다양한 장르영화를 패러디하고 있다. <매드 맥스> 시리즈부터 서부극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만든 랜스 먼지아 감독이 서부극의 대단한 마니아임을 알고 나면 당연하게 생각할 수도 있다. 주연을 맡은 제프리 팔콘 역시 B급 액션영화에 주로 출연했던 배우. 는 황당하고 엽기적인, 그러면서도 유머감각을 잃지 않는 B급영화 정신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영화인 셈이다. 제프리 팔콘은 랜스 먼지아 감독과 에서 영화 각본을 함께 쓰기도 했다.
러시아의 핵폭탄 투하로 미국은 폐허가 된다. 혼란의 시대가 도래하고 저마다 새로운 세상의 지배자가 되기 위해 기를 쓴다. 버디는 라스베이거스로 향하고 있는 인물. 기타를 하나 메고 있는 그는 기타리스트이자 칼을 휘두르는 검객이기도 하다. 버디의 앞길엔 헤비메탈 등의 적수들이 나타나 방해하지만 버디는 별로 개의치 않는다. 우연치 않게 한 어린이와 동행하게 된 버디는 더욱 의기양양해진다. 를 만든 랜스 먼지아 감독은 평소 오우삼 감독과 서부극영화, 그리고 <오즈의 마법사> 같은 영화를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영화를 보노라면 그가 얼마나 위의 작품들의 영향을 강하게 입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장면들을 찾을 수 있다. 게다가 록과 러시아민요를 혼합한 영화음악의 선율은 영화를 더욱 활기차게 한다. 석양을 배경으로 검을 휘두르는 모습은 일본 사무라이를 빼닮았는데 그만큼 감독이 폭넓은 관심사를 지니고 있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