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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신작 이야기 [1]
2005-02-28

민규동, 문승욱, 박진표, 박흥식, 장진 감독의 신작 엿보기

모두 찍고 있습니까?

근황이 궁금했던 다섯 감독에게서 신작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민규동, 문승욱, 박진표, 박흥식, 장진. 소녀처럼 투명한 감성을 지닌 민규동 감독은, 맑고 예민한 소녀영화이자 낯선 공포영화 <여고괴담 두 번째 이야기>(1999)를 만들어 공동연출한 김태용 감독과 함께 기억할만한 데뷔작을 남긴 바 있다. 그는 3년 전 <씨네21>을 통해 밝힌 것과 다른 프로젝트로 캐스팅을 완료하고 크랭크인을 앞두고 있다. 6년 만에 찍게 되는 민 감독의 두 번째 영화는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일주일>. 디지털카메라에 디스토피아적인 근미래와 영혼을 담은 데뷔작 <나비>(2001)로 로테르담국제영화제 청동표범상을 수상한 문승욱 감독은 4년만에 신작을 공개한다. 영화 <사랑의 이름으로>는 사랑의 이름으로 구원과 치유를 희망하는 뜨거운 영화다. 황혼기 사랑에서 삶의 찬란한 의미를 찾아내는 영화 <죽어도 좋아>로 비평가들의 찬사와 함께 칸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되는 데뷔작을 찍은 박진표 감독은 에이즈에 걸린 여자와 노총각의 멜로 <너는 내 운명>으로 다시 사랑을 통한 삶의 의미를 묻는다. 전작 <인어공주>에서 판타지라는 장치를 통해 모녀관계의 화해를 제시하고 여성 관객들을 설득한 박흥식 감독은 데뷔 전에 써논 시나리오를 영화화할 기회를 맞았다. 감독의 개인적 기억들이 녹아들어간 중학교 소년의 성장사 <엄마 얼굴 예쁘네요>는 벌써 촬영 막바지에 이르렀다. 기막힌 코미디 화법을 숙련되게 구사하는 장진 감독은 연극 <박수칠 때 떠나라>를 원작으로 동명의 신작을 준비 중이다. 장 감독은 낯선 형식과 연민의 감정을 더한 미스터리를 구상하고 있다. 완성을 손꼽아 기다리게 만드는 그들만의 따끈한 신작 소식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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