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니의 아버지 역으로 나온 클로드 레인즈. 그 역시 유니버설 호러 <투명인간>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론 채니 주니어의 명연기가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은 1930∼40년대 일세를 풍미했던 유니버설 몬스터 호러 중 가장 인기있는 영화로 꼽힌다. 흔히 싸구려 영화로 오인받는 이 작품은 클로드 레인즈 등의 A급 배우들과 노련한 스탭들이 동원된 뛰어난 장르영화로서, 각본가 커트 시오드맥이 창조한 늑대인간에 대한 여러 규칙들은 하나의 클리셰로 정착되는 등 후대에 큰 영향을 끼쳤다.
제작된 지 50년이 넘은 이른바 ‘고전영화’는 관련자들이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DVD의 제작에 평론가나 해당 장르에 해박한 식견을 지닌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의 오디오 코멘터리는 작가 톰 위버가 맡았는데, 그는 고전이나 B급 공포영화에 대한 저서를 여러 권 집필한 전문가답게 작품은 물론 배우, 스탭, 타 작품과의 관련성에 이르기까지 넓은 범위에 이르는 정보로 해설을 빼곡히 채운다. 서두부터 내놓는 ‘이 영화엔 늑대인간 영화에 꼭 나오는 것이 하나 빠져 있다. 추측해보라’는 팬들을 자극하는 퀴즈는 애교스럽고, 론 채니 주니어가 가졌던 아버지에 대한 강박관념을 캐릭터와의 공통점으로 연결짓는 뛰어난 해석은 청자를 감탄시킬 정도다. 이외에도 잭 피어스가 담당했던 늑대인간 분장에 대해서는 중반부 이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으며, 각본 초고와 완성된 영화의 차이점, 미술이나 촬영에 대한 제작과정 해설 등은 전문가만이 제공할 수 있는 폭넓은 범위를 다루고 있다. 공포영화의 열렬한 팬들은 물론 일반 관객에게도 추천할 만한 모범적인 코멘터리다.
정교하고 화려한 세트는 다른 영화에서도 여러 차례 사용되었다.
호러스타 벨라 루고시도 잠시 등장. 대사는 단 7줄뿐이지만 인상은 강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