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출신인 조지 밀러 감독(오른쪽 빨간 재킷)이 스턴트맨의 부상을 점검하고 있다.
는 발표 즉시 액션영화 팬들의 만신전에 모셔진 이후 지금까지도 최고의 카 체이스 시퀀스를 담은 작품으로 손꼽힌다. 범퍼 앞에 시체를 매달거나 프레임만 앙상하게 남은 기묘한 외형의 차량들이 결사적인 추격전을 벌이는 이 영화의 후반부는 관자놀이에 핏줄을 빳빳하게 세울 정도로 자극적이다. 국내판 DVD에서는 코드1 타이틀에도 수록되지 않은 6분짜리 메이킹 필름을 볼 수 있는데, 비록 시간은 짧지만 본편 이상으로 흥미진진하다.
는 제목답게 단도직입적으로 자동차 스턴트 장면을 곧바로 보여주는데, 마치 스포츠 캐스터와 같은 박력있는 내레이션과 함께 실제로 차량을 ‘꼴아 박는’ 장면을 연속적으로 보여준다. 감상 자체만으로도 위험천만함이 느껴지는 이 무시무시한 촬영 현장은 호주의 황량한 사막 벌판. 스턴트맨들은 컷마다 들것에 실려나가고, 심지어는 스턴트 감독조차도 부상을 입는 극한상황이 속출한다. ‘이번엔 스턴트 감독마저 리얼리즘의 희생양이 되었다. 그 역시, 촬영장을 떠나고 만다’라는 내레이션은 너무나 비인간적으로 들려 오히려 우스울 정도. 평론가 레너드 몰틴은 를 가리켜 ‘riveting’이라는 형용사를 쓴 적이 있다. 말 그대로 못을 때려 박는다는 의미로, 요즘처럼 빠른 컷으로 이어붙이거나 CG로 덕지덕지 바른 액션장면이 아닌, 액션의 극사실주의를 표방한 이들의 작업을 제대로 표현한 말이 아닐 수 없다. 촬영현장의 아찔한 긴장감을 느끼기에는 제격인 부록으로, 팬들에게도 귀중한 영상이다.
전면에 시체를 매달아놓은 이 차량은 작품의 처절하고 황량한 세계관을 잘 보여준다.
스턴트 촬영용으로 특수 제작된 카메라. 충격 방지 장치가 되어 있다.
스턴트 감독인 맥스 애스핀이 촬영할 장면의 개요를 설명하고 있다.
충돌의 충격으로 스턴트맨이 공중에서 빙글빙글 돌며 날아가고 있다. 이 스턴트맨은 결국 구급차로 호송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