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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가위, 니콜 키드먼에게 작업걸다
김도훈 2004-10-14

니콜 키드먼이 장만옥에 이어서 왕가위 영화의 새로운 여신 자리에 등극할까. 의 국내개봉을 앞두고 있는 왕가위 감독은 지난 10월1일 대변인을 통해 “다음 프로젝트인 <상하이에서 온 여인>에서 니콜 키드먼과 작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왕가위의 오랜 동료인 미술감독 장숙평은 미국으로 건너가 니콜 키드먼과 함께 그녀가 맡을 캐릭터와 의상, 미술 등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왕가위의 제톤필름에 따르면 <상하이에서 온 여인>도 여느 왕가위 영화와 마찬가지로 대본이 전혀 완성되지 않았으며, 단지 1930년대 상하이를 무대로 하는 시대극이 될 것이라는 사실만 확정된 상태. 홍콩 영화계는 아직까지 좀더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영화의 대본을 즉흥적으로 고쳐나가고, 배우들에게 캐릭터에 대한 아무런 설명도 해주지 않는 것으로 악명 높은 왕가위 스타일에 할리우드 스타인 니콜 키드먼이 과연 적응할 수 있겠냐는 의구심 때문. 그러나 <상하이에서 온 여인>에 대한 소식을 처음으로 전한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이다. 이는 니콜 키드먼이 배우들에게 인내심을 요구하기로 유명한 작가주의 감독들(라스 폰 트리에, 스탠리 큐브릭)의 영화에 이미 여러 번 출연한 경험이 있기 때문. 니콜 키드먼은 평소에도 왕가위 감독과 함께 작품을 하고 싶다는 희망을 서구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피력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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