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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거장의 오픈 토크 등 단신 모음
2004-10-13

허우 샤오시엔-테오 앙겔로풀로스 오픈토크

12일 오후 5시, 파라다이스 야외 가든에서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과 허우 샤오시엔 감독의 오픈토크가 있었다. 영화평론가 정성일 씨가 사회를 맡은 오픈 토크는 ‘현대 영화’를 화두로 진행되었다. ‘영화의 죽음’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오늘의 영화 현실에 대해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젊은 영화와 정치적 영화가 많았던 60년대에 비교하면 새로운 시네아스트, 흥미로운 시네아스트가 부재한다. 시대도 영화도 병들었다. 유감이다”라면서도 ‘영웅적인 절망’이라는 표현을 빌어 “영화의 죽음에 대해 낙천성을 가져라”고 영화에 대한 열정을 표현했다. 그는 또한 경제적, 실용적인 디지털 영화가 많이 이야기되지만 “필름의 물질성과 편집실의 냄새가 있는 육체성이 존재하는 아날로그적 방식으로서의 영화를 고수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허우 샤오시엔 감독은 자막 없는 펠리니의 영화가 너무 지루해서 “저런 영화는 만들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던 시절을 소회하면서, “WTO로 인해 전세계 영화의 동화 현상이 나타난다”고 아쉬워했다. 허우 감독이 “오래 오래 다작하시라”는 말을 건네자 앙겔로풀로스 감독은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을 아는가? 나도 그처럼 90대가 될 때까지 찍겠다”고 말을 맺어 좌중의 웃음을 끌어냈다.

"한국과 사랑에 빠졌어요" - 뉴커런츠 감독 PT

뉴커런츠 감독 프리젠테이션이 12일 오전 11시 30분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비누극>의 감독 우얼샨을 제외한 뉴커런츠 감독들이 모두 참석해 짧은 인사말을 전했고, 인사가 끝난 뒤에는 식장에 흩어져 기자들과 자유로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도영화 <하난>의 마크란드 데쉬판데 감독은 “한국과 사랑에 빠졌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신인감독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부문인 뉴커런츠는 부산영화제가 폐막하는 15일에 수상작을 발표한다.

유니재팬, 11월에 제1회 일본영화제 개최

유니재팬 기자회견이 12일 오후 1시 파라다이스 호텔 16층 파노라마 룸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일본 문화청이 주최하고 메가박스 씨네플렉스가 공동주최하는 메가박스 제1회 일본영화제를 소개하는 자리다. 메가박스 김우택 대표, 일본 문화청 문화부장등이 참여한다. 메가박스 일본영화제는 개막작 <바이브레이터>(2003), 폐막작 <칠석날의 약속>(2003)등 1965년에서 1998년까지 만들어진 46편의 국내 미공개 일본 영화를 11월 1일부터 24일까지 2주간 상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