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백윤식아유. 건물 구석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관객들이 우 ∼하고 오는 거야. 관객들한테 둘러싸이고 나니 동행했던 프로듀서도 안 보이더라고. 정말 구조요청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니까.” <범죄의 재구성>으로 처음 부산영화제 나들이에 나선 백윤식은 관객과의 대화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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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백윤식 등 부산에서 만난 사람들
2004-10-09

“"부산처럼 나도 세계로 가야지" - <범죄의 재구성> 배우 백윤식

아유. 건물 구석에서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관객들이 우 ∼하고 오는 거야. 관객들한테 둘러싸이고 나니 동행했던 프로듀서도 안 보이더라고. 정말 구조요청이라도 해야 할 판이었다니까.” <범죄의 재구성>으로 처음 부산영화제 나들이에 나선 백윤식은 관객과의 대화가 끝난 뒤 한꺼번에 몰려든 팬들의 환대에 당황하면서도 만족하는 눈치였다. “하마터면 못 올뻔 했다니까” 임상수 감독의 <그때 그사람> 촬영 일정이 바뀌어 하루 정도 짬이 나 부산을 찾을 수 있었다는 그는 8일 밤엔 부산영화평론가협회가 마련한 영평상 시상식에 참석,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내년에 올 땐 업그레이드 되서 와야지. 부산영화제가 세계로 가는데, 나도 그래야 하지 않겠어. 주책이라고 누가 손가락질 해도 말이지” 간만에 만난 최동훈 감독과 회포를 푸는 것으로 부산에서의 하룻밤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는게 그의 말.

"차기작 주인공은 한국인" - 싱가폴 감독 로이스톤 탄

“<싱가폴의 유망주 로이스톤 탄 감독은 "산적"까지 한국어로 발음한다. 그만큼 여러 번 왔다. 이번에 그는 이번 PPP에 으로 참여하고 있다. 특이하게도 이 영화의 주인공 중 한명은 싱가폴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다. 그 이유에 대해 물어도 그는 부산영화제 이야기만 한다.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을 때, 자신을 구해 준 영화제이고, 매번 생일과 겹치고, 작년에는 영화까지 상영했다고. 한국관객들이 너무 좋다고. 그래선가? 이번 와이드 앵글 부문에 상영되는 <컷> 의상과 가발을 뒤집어 쓰더니 스스로 청을 한다. "원하시면 이거 쓰고 사진 찍을까요?"

오늘의 관객 - "인기작, 상영관 좀 늘려주세요"

“두 번째 오는데, 좀 더 관객편의를 생각해주면 좋겠어요.” 인천과 서울에서 내려온 윤상범(21), 윤희수(25), 이정훈(21)씨(왼쪽부터)는 우석대학교 동아리 선후배 사이. 부산영화제를 함께 방문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해운대 스펀지의 매표소에서 만난 이들은 <귀향>의 표를 구하고 있었다. 막 '한국단편초청'을 감상하고 나왔다면서 가능한 한 테오 앙겔로풀로스 감독의 영화를 많이 보고 공부하듯이 연구해보고 가겠다고 말한다. 좋아하는 감독이 늘 바뀌어서 그만큼 여러 영화를 다양하게 접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인기작은 상영관을 좀 더 늘려주고 학생 ID 발급은 더 빨리 해줬으면 좋겠다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 부산영화제가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신경써주길 기대한다는 이 진지한 세 남자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영화 한 편을 더 보기 위해 황급히 남포동으로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