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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기자단 - 영화 따라 입맛 따라, 부산은 즐거워!
2004-10-08

영화 따라 입맛 따라, 부산은 즐거워!

“고마해라, 마이 뭇따!” 그 유명한 <친구>의 대사를 기억하시는지? 걸쭉한 부산 사투리로 “마이 뭇따!”라고 중얼거리던 장동건의 탄식을. 그렇습니다. ‘뭇따’는 ‘먹었다’의 부산 사투리인데, 부산에 와 보면 일단 누구나 “마이 뭇따!”라고 하게 된답니다. 부산에는 맛집이 유난히 많기 때문이죠. 부산영화제의 중심 터전이 최근 몇 년에 걸쳐 남포동에서 해운대로 점차 옮겨오고 있는데도, 해운대 맛집에 관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놀라운 사실을 아시는지? SKT 모바일 기자단이 발로 뛰어 찾아낸 해운대 메가박스 근처의 순대, 손만두, 고추장 숯불 바베큐 식당을 소개합니다. 생각만 해도 군침이 흐른다구요? 츠읍! 자, 이제 시작합니다~.

첫번째 메뉴는 순대 되겠습니다. 병천 황토방 순대(문의 051-744-1479)라는 이름의 순대 전문점이 바로 오늘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반세기의 전통을 가진 ‘뼈대있는’ 식당이랍니다. 돼지의 창자 부위 중 가장 가늘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창을 주 재료로, 양배추, 부추, 양파, 파, 마늘, 새우젓 등 20여가지의 야채와 양념을 선지와 함께 다져 넣어 순대를 만듭니다. 가장 사랑받는 메뉴는 병천 황토방 순대의 별미는 순대 철판 곱창 볶음입니다. 다 먹고 나면 잊지 말고 소리치세요. “아줌마! 밥 볶아 주세요!”

두번째 메뉴는 손만두랍니다. 강가네 손만두(문의 051-741-4644)의 가장 큰 자랑은 손으로 빚은 만두피입니다. 손으로 만두피를 빚어 만두를 만들면 만두 속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한다는군요.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메뉴는 비빔만두입니다. 튀긴 만두에 강가 특유의 소스를 뿌린 생야채가 상차림으로 나옵니다. 떡볶이와의 궁합도도 100점! 24시간 배달 서비스는 기본이구요, 영화제 기간에는 영화표 소지자에 한해 10% 할인을 해 줍니다.

마지막으로 혀와 목구멍이 타들어가는 매콤한 고추장 숯불 바베큐를 소개합니다. 라 파파야( La Papaya, 문의 051-741-4644)는 새콤달콤 쫄깃쫄깃 이 맛을 어찌 잊을 쏘냐. 식당의 깔끔한 인테리어부터 마음에 쏙 드는 이 식당의 숯불 바베큐는 기름기를 쏙 뺐기 때문인지 한번 먹고 두번 먹고 자꾸만 먹고 싶어지는 치명적인 중독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참, 잊지 말 것은 후식인 이탈리아 산의 일릭커피(1500원~2000원)랍니다. 바베큐와 커피의 환상적인 궁합에 깜짝 놀라실걸요? (고하나, 김혜영, 박은경)

취재 현장에서 생긴 일 -“토니, 룩 앳 미!”

“파라다이스 부산 호텔 정원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명의 스타가 오픈 토크로 만났다. 이영애보다 먼저 도착한 양조위는 팬들에게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때문에 부산을 찾은 양조위는 10월7일 기자시사가 끝난 뒤 있었던 기자 회견 때 영화 속 차우처럼 양복을 입었던 것과 달리, 8일 오픈 토크 자리에서는 파란 트레이닝 복을 걸쳐입은 캐주얼한 스타일을 선보였다. 약간 늦게 도착한 이영애 역시 캐주얼한 차림이었는데, 두 사람을 취재하려는 열기와 팬들의 환호 때문에 오픈 토크 중간 중간에 방해를 받기도 했다. 양조위-이영애의 오픈 토크는 두 사람의 대화로 진행되지 않고, 미리 준비된 질문을 중심으로 한 질의응답 형식으로 이루어졌다. 포토타임 내내 “토니, 룩 앳 미”를 외치는 팬들에게 차분한 미소로 답한 양조위는 다음 무대 인사 일정 때문에 바쁜 걸음을 옮겼다. (성혜민)

비교체험 - 한국 감독 vs 일본 감독

“<범죄의 재구성> GV

부산영화제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 상영작으로 초대된 <범죄의 재구성>의 상영이 끝난 뒤, 최동훈 감독과 배우 백윤식 씨가 관객과의 대화(GV) 시간을 가졌다. 최 감독은 스릴러 감독 답지 않은 명랑함의 소유자인 듯. 관객들의 질문공세에 쾌활하고 낙천적인 대답을 해 극장 안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후속 작품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 최 감독은 “<범죄의 재구성>처럼 범죄를 소재로 한 작품을 구상중이다. 하지만 <범죄…>처럼 쿨하게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강도를 소재로 한 강렬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대답했다. 현재 시나리오 작업 중이라고.

<하나와 앨리스> GV

이와이 순지 감독의 이름은 일본 영화의 국내 상영이 불법이던 시절부터 수많은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설처럼 알려져 있었다. <러브레터> 때문. 이와이 감독의 신작 <하나와 앨리스> 상영이 끝난 뒤, 감독과 주연배우 아오이 유우를 만날 수 있었다. 삼각 관계에 대한 한 관객의 돌발 질문에 대해 아오이 유우는 “내가 아직 10대 소녀지만 그런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야무진 대답을 들려주었다. 이와이 감독은 다음 작품에 대해 “나는 주변의 사물에서 영감을 얻기 때문에, 아마도 다음 작품 소재는 우리 동네의 까마귀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해 객석은 웃음바다가 되었다. (노우진, 신형철, 유주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