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Skip to contents]
HOME > BIFF Daily > 9회(2004) > 오늘의 영화제 소식
개막식 사회 맡은 안성기·이영애
오정연 2004-10-07

부산영화제 전문가와 완전초보가 수영만에서 만났다. 그간 숱한 개·폐막식 사회를 봐왔던 안성기, 그리고 <봄날은 간다>를 상영할 당시 무대인사를 한 것 외에는 부산영화제와의 인연 자체가 처음이라는 이영애. 둘을 최근 유니세프 친선대사와 특별대표로 함께 활동하기도 했지만 함께 영화를 찍은 적은 없는 사이. 그러나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후배”, “배워야 할 것이 여러가지로 많은 선배”라고 서로를 이야기한 두 사람이 나란히 선 모습은 그저 자연스럽기만 하다.

안성기는 크랭크인을 한 달 정도 앞둔 이명세 감독의 새영화 <형사>에서 하지원과 콤비를 이루는 포교로 캐스팅되어 각종 무술과 사투리 연습으로 피곤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초반에는 영화제 기간 내내 부산에 머물 정도”로 영화제를 사랑했던 그이기에 기꺼이 이곳을 찾았다. 바로 다음날 서울로 향해야 하는 상황에 대해 “아무리 그래도 두세 밤은 기본인데”라며 아쉬워한다. 이런 아쉬움은 한달 뒤 차기작 <친절한 금자씨>가 크랭크인 하게 될 이영애 역시 마찬가지여서“정말이지 관객 입장에서 여유있게 관광도 하고, 영화도 보고 싶다”며 바쁜 일정을 원망했다.

“이제는 정말 영화제의 입지가 몰라보게 높아졌다. 해외게스트들만 보더라도, 별 볼 일이 없다고 생각하면 다시 불러도 오지않는 법이다. 하지만 여기는 이제 안 부르면 섭섭해한다고 한다. 영화제 자체가 매력적으로 다가오고 있다는 증거”라며 생생한 증언을 들려준 안성기는 이미 여러번 섰던 이 무대가 “오히려 더욱 영광스럽게 느껴진다”고. “굉장히 다이나믹한 영화제”라고 부산영화제에 대한 인상을 밝힌 이영애는 “짧은 시간이지만 편안하게, 국제영화제에 어울리는 사회를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며 개막식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관련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