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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영화제를 누비며 영화를 찍는 사람들
2004-10-07

"주어진 시간은 단 8일, 소재도 장소도 제작비도 정해졌다" 서바이벌게임의 미션이 아니다. 젊은 도전을 응원하는 어느 작은 영화제의 유일한 규칙이다. 씨네21과 KT&G가 함께 여는 '상상예찬 영화축제'가 6일(수) 부산에서 시작됐다. '상상예찬 영화축제'는 대학생들이 8일 동안 부산에서 촬영한 단편영화를 심사하는 영화제다. "부산 영화제가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90%의 열망으로 채워져 있다면, 우리는 그 곁에서 영화를 찍고 싶어하는 10%의 열망을 채워주려 한다". '상상예찬 영화축제'의 프로듀서 박경덕 씨의 설명이다.

'도전하는 젊음'을 주제로 시나리오를 제출한 150 여 팀 중 최종 10팀이 선정됐다. 신선하고도 완성도 있는 시나리오와 짧은 기간 동안 영화를 완성할 수 있는 실전경험을 갖춘 팀들이 뽑혔다. 당선된 팀들은 6일부터 13일까지 해운대, 송정, 남포동 등을 배경으로 5분 짜리 단편영화를 제작, 14일 오전 8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촬영과 후반작업을 마친 완성본은 14일 부산 시네마테크에서 상영된다. 장애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부터 파리와 싸우는 인간의 이야기까지 독특한 작품들이 제작될 예정. 주로 영화동아리나 영화학과 학생들로 팀이 구성됐다. 1등에게는 500만원, 2등과 3등에겐 300만원과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영화평론가 심영섭 씨, 영화감독 권칠인 씨, 제작자 이준동 씨 등이 심사에 참여한다.

평균 150 여 만원의 제작비를 지원 받게 된 참가자들은 부산영화제가 열리는 가운데도 정작 영화 볼 시간도 없이 바쁘게 작품을 완성해야 하지만 새로운 도전으로 흥분된 모습이다. 영화의 메카 부산의 열기와 영화를 만들려 하는 20대의 뜨거운 화학작용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는 '상상예찬 영화축제'의 도전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영화 제작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중. 제작발표회는 8일 오후 1시 남포동 부산국제영화제 무대에서 열린다. 이들의 따끈따끈한 제작 이야기는 '씨네21 데일리'를 통해 앞으로도 계속 만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