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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제가 주요 소재\", 와이드 앵글 한국영화 담당 프로그래머 홍효숙
2004-10-06

매년 각종 독립영화제들과 수많은 비디오테입을 통해 국내에서 만들어진 각종 다큐멘터리와 단편영화들을 접하고 있는 홍효숙 프로그래머. 그는 "영화들 속에서 일련의 경향이 파악되면 바로 구체적인 프로그래밍과 작품선정이 가능해진다"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스트만 코닥 지원작, 유난히 반전이 두드러지는 영화, 독특한 구성과 형식이 돋보이는 영화, 가족관계를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본 영화들로 나누어 선정된 ’프로그래머의 시선’은, 그가 바라본 현재 한국 단편영화의 스펙트럼이다. 다큐멘터리의 경우, "좀 더 쉬운 전달, 공감의 수위를 높이기 위해서인지 1인칭의 시각을 견지한 다큐멘터리들이 늘어났고, 어떤 소재를 다루든지 ’나’ 혹은 ’우리’의 문제와 연결된다"는 것이 그가 파악한 경향이다.

각종 독립영화제들이 즐비한 현실에서 그가 꼽은 부산영화제 와이드앵글 부문의 궁극적인 목표는, "앞으로 더욱 많은 한국의 독립영화인들이 보다 넓은 세상으로 진출할 수 있는 장"이 되는 것. "각종 지원제도의 확장과 강화, 아시아 감독들간의 교류의 장 마련"이 그 구체적인 방법이다. 현재는 코닥 한국지사에서만 이루어지고 있는 단편영화 사전제작 지원을 아시아 각국으로 확대하려고 준비 중인데, 이를 위해 올해 영화제에는 코닥 본사의 부사장이 방문할 예정이라고.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하는 인디라운지가 아시아 독립영화 감독들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행사처럼 작년보다 강화된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것도 그가 생각하는 일련의 계획들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글 오정연, 사진 손홍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