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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해리 왕자, 감독으로 데뷔하다
김도훈 2004-09-16

꽃미남 형의 미모에 가려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던 영국의 해리 왕자(19). 한동안 ‘마약 재활원’을 드나드는 등 부정적인 이미지로 언론에 포착되어왔던 그가, 요즘은 악동 이미지를 벗고 왕가의 후손으로서 자질을 인정받기 위해 목하 노력 중이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카메라를 잡았다. 영국 왕실 대변인은 해리 왕자가 아프리카의 레소토 공화국에서 8주 동안 머물며 <잃어버린 왕국: 레소토에서 해리 왕자>라는 제목의 영화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9월 말 영국의 를 통해 방영될 이 영화는 레소토의 만연한 에이즈 문제를 다루는 다큐멘터리. 남부아프리카의 작은 소국 ‘레소토’는 성인의 31%가 HIV 양성보유자일 만큼 에이즈 문제가 심각한 국가로 알려져 있다. 영화는 해리 왕자에 의해 직접 기획되었고 에이즈 감염 고아 구휼기관인 ‘만차세 어린이의 집’에서 모든 촬영이 이루어졌다. 왕실 대변인은 또한 “해리 왕자가 촬영기간 동안 현장에서 큰 충격을 받았으며, 이 영화가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어 레소토 국민들이 겪는 어려움을 돕기 위한 모금 마련에 큰 힘을 보탤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의 어머니인 다이애나 전 왕세자비 역시 에이즈 환자 돕기 자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어서, 돌아가신 어머니의 대를 이어 자선활동에 전념 중인 해리 왕자의 행보에 영국인들의 따뜻한 관심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