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슬람교 중앙성회 http://www.koreaislam.org
내가 이슬람을 처음 경험한 것은 우리 동네에서 먼발치로 보이던 흰색 모스크의 낯선 곡선이었다. 실제 이슬람 사원이라고 하지만, 아무리 봐도 놀이동산의 그것과 차이를 알 수 없었고 게다가 신도가 얼마나 있어서 한반도의 남쪽 도시에까지 세웠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뒤 이슬람에 대해 생각게 한 것은 일명 무하마드 깐수, 정수일의 일이 있고 나서다. 사건의 전말보다 그의 이슬람 연구가 상당한 학술적 성과를 이루었다는 평가에 더 귀가 솔깃했다. 간첩노릇 하면서 저 먼 이슬람으로 학술적 성과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이제 다시 이슬람에 대해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피부에 밀착된 사건으로 이슬람이 다가온 것이다. 예전처럼 그냥 흘려보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슬람이라는 낯설지만 바짝 다가와 있는 존재를 우리는 어떻게든 이해하고 정리해야 할 것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든지 아니면 피로 원수를 값든지 말이다(?). 그런데 죽이든 살리든 이슬람이 뭔지 알아야 할 것 아닌가. 이슬람에 관한 주목할 만한 한국어 사이트는 흔치 않다. 한국 이슬람교 중앙성회(www.koreaislam.org)가 가장 돋보인다. 그외 한국어 사이트가 몇 있지만 크게 콘텐츠가 차별적이진 않아 보인다. 중앙성회는 그나마 게시판이 있어 우리가 이슬람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단면을 볼 수 있다. 최근 몇주는 때려죽이자는 내용이 게시판의 대종이다. 그러나 얼마만큼 이해한 뒤의 결론인지는 알 수 없다.
김성환/ 인터뷰 전문웹진 <퍼슨웹>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