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이야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대부분 코스프레를 하지만 1970년 중반에는 한편의 TV외화 시리즈가 코스프레 대상으로 인기인 적이 있었다. 성조기 모양의 팬티에서부터 별 문양이 새겨진 왕관, 진실만을 말하게 하는 마술 올가미와 힘의 원천인 매직벨트 그리고 총알마저 튕겨내는 팔찌를 갖춘 힘센 미녀 원더우먼은 당시 남녀노소 구분없이 폭넓은 사랑을 받았었다(적어도 대단한 관심은 얻었다). 이 원더우먼이 이번엔 둥근 원반(DVD)을 타고서 안방을 다시 찾아왔다. 이번에 출시되는 시즌 1에는 시리즈의 첫 시발점인 파일럿과 나치 원더우먼, 원더걸 에피소드 등 76년 당시 를 통해 첫 방송되었던 14회 분량이 담겼다. 부가영상으로는 20여분간의 인터뷰가 담겼는데 원더우먼 역의 린다 카터는 미스 미국 출신다운 미모를 여전히 과시한다. 원더우먼 히스토리 작가인 레스 대니얼스는 원더우먼의 창조자로 거짓말 탐지기를 발명한 윌리엄 몰튼을 소개하며 그 때문에 마술 올가미가 거짓말 탐지기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해준다. DC코믹스에 의해 2차대전 중 탄생되어 냉전시대 최고의 인기를 누린 원더우먼. DVD 정지기능으로 다시 보니 마술 올가미가 장식용인 금색과 평범한 동아줄의 두 가지로 사용되는 것이 보이는 등 어색함도 없진 않지만 386세대들에겐 더할 나위 없는 추억의 DVD가 될 듯하다. 국내 방송시 사용된 주제가가 부록에 담기지 않은 것이 조금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