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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재치와 유머, 천국에도 가져가세요
오정연 2004-05-27

코미디 배우 토니 랜달이 5월17일, 지병으로 인해 84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41년 연극에 데뷔한 그는 <마릴린 먼로의 사랑합시다>(1951), <필로우 토크>(1959) 등의 영화에서 개성있는 조연으로 출연하면서 “지난 수십년간 영화가 발견한 가장 훌륭한 코미디언”(<라이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재치있는 입담으로 <토니 랜달 쇼>를 직접 진행하기도 했고 <더 투나이트 쇼>와 <데이비드 레터맨 쇼>의 인기 게스트이기도 했다. 브로드웨이는 18일, 일제히 극장을 소등하여 그의 죽음을 애도했으며, 데이비드 레터맨은 “친구로서, 배우로서 토니를 알고 지냈던 것은 정말로 큰 행운이었다”고 회고했다. 명실상부한 그의 대표작은 TV시리즈 <괴상한 커플>(The Odd Couple, 1970). 랜달은 이 시리즈로 에미상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르네 젤위거 주연의 <다운 위드 러브>(2003)에 출판사 사장으로 출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