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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해지는 건 재미없어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
박초로미 2004-05-20

<해리 포터> 시리즈로 가장 유명해진 사람은? 작가 J. K. 롤링, 그리고 영화에서 해리 포터 역을 맡은 배우 대니얼 래드클리프다. 그런데 래드클리프는 소망한다. “다음 <해리 포터> 영화로 내가 유명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는 자신이 유명해진 뒤론 “보디가드들과 함께 다녀야 했고 가는 곳마다 야단법석 소동이 벌어졌는데, 그게 전혀 재미가 없더라”고 말했다. 뉴욕 같은 대도시에서는 누구도 자길 알아보지 않아 참 좋았다는 것. 평범한 십대. 래드클리프는 그것이 진짜 자기 모습이고 지난 2년간은 그렇게 지낼 수 있었다고 한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를 영화화한 시리즈물의 주인공이 공개적으로 그리고 단호하게 ‘유명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한다면, 그건 영화가 흥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 입에 발린 홍보성 멘트를 줄줄이 읊어대는 또래 아이돌 배우들에 비하면, 덜 프로페셔널하게 보이지만, 평범한 일상을 갈망하는, ‘이 비자발적인’ 스타의 모습은 애처롭기도 하다. 올해로 열다섯, 벌써 어엿한 청년의 모습으로 성장한 래드클리프는 현재 네 번째 해리 포터 영화 <해리 포터와 불의 잔>을 촬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