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시절이 수상하면 정치 얘기에 침 튀기다가 피 튀기도록 논쟁을 벌이기가 일쑤다. 그건 옳고 그름과는 상관없이 정치란 것이 밤을 새서 얘기해도 질리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관심한 이에게는 저들만의 놀이에 지나지 않을 것인즉, 아까울 정도로 재미있는 일을 인류에게 공평하게 분배하지 않은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대신 그들에겐 다른 재미를 주지 않았던가. 다수의 애호가들이 모여서 밤을 새워 설왕설래를 해도 지겹지 않은 것이 있다면 음악, 그중에서도 기타를 꼽을 수 있다. 언제나 무대의 중심에 있으면서 불끈 솟은 기타의 카리스마에 매혹되지 않을 사람은 드물다. 게다가 기타 뒤에는 록이라는 괴물이 버티고 있는 바람에, 이제 막 기타 실기에 입문한 녀석이나 재재발거리며 귀동냥으로 기타리스트의 족보를 꿰는 녀석이나 록의 정신 아래 가슴을 치며 병나발 불며 핏대를 올리는 것이다. 한번쯤 그런 경험이 있지 않나? 그 덕에 아티스트 문희준이 엄하게 욕먹긴 하지만.
기타에 대해 얼마만큼 알든 간에 기타에 관한 얘기라면 귀가 솔깃해지게 마련인데, 그런 읽을 거리를 찾는다면 기타닷컴(www.guitar.com)을 기본적으로 둘러볼 일이다. 프랑스어가 조금 된다면 기타리스트닷컴(www.guitariste.com)도 좋을 것 같다.
요란하고 말이 많은 곳은 아니지만 기타리스트닷컴(www.guitarist.com)도 권하고 싶다. 클래식기타와 플라멩코 기타만을 다루고 있는데, 초보자에게 유용할 정보가 많다. 특히 링크에 관련 사이트가 잘 정리되어 있다.
김성환/ 인터뷰 전문웹진 <퍼슨웹> 편집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