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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새들이 그리는 ‘자연의 교향곡’, <위대한 비상 SE>
김태진 2004-04-09

칸영화제에서 기술상을 수상했던 <마이크로코스모스>의 제작진이 1998년부터 2001년까지 4년여에 걸쳐 전세계 36개국을 횡단하며 촬영한 이 다큐멘터리에는 알에서 부화하는 순간부터 지켜봐온 총 35종 1천여 마리에 달하는 다양한 철새들이 유럽과 아프리카, 아시아, 북미와 남미, 호주의 여러 대륙들과 태평양과 대서양, 그리고 남극과 북극을 거쳐 파리와 뉴욕의 빌딩 숲까지 관통하는 장대한 여정을 넋을 잃고 바라보게 할 만큼 시적이고 감동적인 아름다운 영상들로 화면 가득 펼친다.

450여명에 이르는 스탭들이 전세계 175개 지역을 여러 조로 나눠 헬리콥터와 경비행기에서부터 행글라이더와 열기구까지 동원해 엄청난 시간과 정열을 들여 촬영한 이 귀중하고 놀라운 영상은, 2003년 아카데미 다큐멘터리상에 노미네이트됐고, 다큐멘터리로는 이례적으로 전세계에서 3천만달러가 넘는 흥행 수익을 올릴 정도로 대중적인 호응도 얻었다(특히 미국에서는 9개월 이상 장기상영되면서 1천만달러 이상 벌어들였다).

15명의 촬영감독들이 다양한 종류의 카메라를 사용해 슈퍼 16mm 포맷으로 촬영한 아나모픽 1.85:1 화면은 철새들이 날고 있는 바로 곁에서 근접촬영된 세밀한 영상을 깔끔한 톤으로 선명하게 비춰준다. DTS 5.1 채널 역시 입체감이 풍부한 음향과 웅장한 음악을 만족스럽게 들려준다. 감독들의 음성해설 외에 조류학자 윤무부 교수의 음성 해설이 추가로 수록되었다. 두 번째 디스크에는 제작 다큐멘터리, 작품 해설과 인터뷰, 삭제장면, 포토 갤러리 등이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