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컬티>만 제외한다면 로드리게즈는 <엘마리아치>에서부터 <황혼에서 새벽까지>, 그리고 <스파이 키드>까지 모든 영화들을 3부작으로 제작하고 있다. 뭔가 특별한 이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코멘터리를 들어보니 단지 2부작으론 부족하고 3부작으로 만들어야 뭔가 꽉찬 느낌을 주기 때문이란다. 그외에도 상반신만 보이는 대통령 역의 조지 클루니는 당시 파자마 바지를 입고 있었으며 극장 개봉시에도 불완전했던 디지털 영상이 DVD 출시에 맞춰 완성되었다는 등의 흥미로운 코멘터리를 DVD는 들려준다. 서플먼트의 10분 필름학교는 메이킹 다큐와 함께 홈무비 제작 비법을 전수하는데 이걸 지켜보자니 연출과 제작은 물론이고 촬영과 편집, 특수효과와 작곡까지 맡고 있는 감독에겐 <스파이 키드 3D>도 또 한편의 홈무비이자 자신의 아이들과 아버지까지 출연시킨 가족영화였을 걱란 생각이 든다.
<스파이 키드 3D>는 국내에선 처음으로 3D 입체영상을 담고 출시되는 DVD다. 아이들과 함께 입체영상을 한국어 더빙으로 보다가 거북함이 느껴지면 두 번째 디스크의 2D영상을 보면 된다. HD로 촬영된 영화의 CG부분은 입체영상으로 감상할 때와는 달리 알록달록한 색상들을 시원하게 보여준다. 윤곽선 강화가 보이긴 하지만 적당한 시청거리에선 느낄 수 없는 수준이다. 사운드 역시 5.1 채널이 지원되는 게임을 즐기는 듯한, 해상력 높은 사운드를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