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6년 흑백 101분
감독 정진우 출연 신성일, 문희, 트위스트 김
EBS 3월21일(일) 밤 11시10분
제3회 한국연극영화예술상 신인상(문희)
제10회 샌프란시스코영화제 출품
한국영화의 1기 전성시대였던 1960년대, 요즘 세대들에겐 전설처럼 전해지는 그 시대를 구가한 빛나는 여배우 트로이카. 그 트로이카의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게 한 작품이 바로 정진우 감독의 <초우>이다. 이 작품으로 신인상을 받은 문희는 1965년 이만희 감독의 <흑맥>으로 데뷔했으며, 1966년 김수용 감독의 <유정>으로 데뷔한 남정임, 1967년 김수용 감독의 <안개>로 신인상을 안은 윤정희와 함께 바야흐로 6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 시대를 구축한다.
<초우>는 또한 1964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고 신성일-엄앵란 커플을 탄생시켰던 <맨발의 청춘>과 함께 1960년대 최고의 걸작 청춘영화로 기억되고 있다. 이 영화를 연출한 정진우 감독은 한국 액션영화의 대부였던 정창화 감독의 문하생으로 임권택 감독과 함께 수업을 받았다. 또한 정 감독은 1963년 약관 23살의 나이에 <외아들>로 데뷔하면서 한국 최연소 감독이라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초우>는 패티 김이 불렀던 동명의 주제가도 엄청난 히트를 기록하여, 이 영화 이후 패티 김을 최고의 가수 반석에 올려놓게 된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노래 <초우>는 당시 웬만한 음악다방과 거리의 레코드 가게를 울렸다고 한다. 1966년은 <하숙생>을 비롯해 5편을 연출할 만큼 정진우 감독에게도 최고의 전성기였는데, 그 가운데서도 이 작품 <초우>는 시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당시로서는 과감하면서도 눈에 띄는 영상미를 인정받았다. 패티 김의 고운 목소리와 함께 1960년대 걸작 청춘영화 <초우>를 다시 불러내본다. 이승훈/ EBS PD agonglee@freech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