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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의 추억 대신 청각의 쾌감을, 〈S.W.A.T 특수기동대〉
김태진 2004-02-11

<미션 임파서블>과 <미녀 삼총사>의 극장판들이 시리즈로 이어질 정도로 대성공을 거두자 70년대 인기 TV시리즈의 극장용 리메이크가 더욱 붐을 이루고 있다. 좀더 치밀하게 짜여진 플롯과 발전된 테크놀로지의 도움을 받아 세부적인 짜임새와 기술적인 완성도는 높아졌지만, 오리지널 작품이 지니고 있던 특유의 아우라가 소멸됨으로써 원작의 추억을 지닌 올드팬에게는 실망감을 주기도 한다. 1975∼76년에 를 통해 방영되었던 <특수기동대 S.W.A.T>를 30년 만에 리메이크한 이번 극장판 역시 그러한 우려를 타개하지 못함으로써 낯익은 주제음악을 제외하고는 특별히 원작이 연상되는 부분이 없는 일반적인 블록버스터 액션물이 되고 말았다. 영화적인 재미만을 놓고 보더라도 호송과 습격, 탈주와 추적이 교차되는 후반부는 볼 만하지만, 중반부까지는 응집력이 크게 떨어져 산만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이 작품으로 감독 데뷔를 한 클라크 존슨의 연출력 부족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슈퍼 35mm로 촬영한 아나모픽 2.40:1 영상은 최근 콜럼비아 타이틀들의 전형적인 화질을 보여준다. 밝은 대낮장면의 해상도는 최고 수준으로 매우 우수하지만, 실내나 밤장면에서는 질감이 거칠어 선명도가 평균 수준으로 떨어진다. 색농도가 높은 만큼 색 뭉침도 적지 않고, 암부의 표현력도 다소 미흡하다.

돌비디지털 5.1 사운드는 재생 레벨이 3dB 정도 낮음에도, 핵심이 되는 총소리나 폭발음의 임팩트감은 매우 강력하다. 일부 장면에서는 효과음이 배경음악과 겹쳐 감쇄되어 들리나, 방향감과 공간감은 균일하게 우수하다. 낱장이지만 서플먼트는 2개의 오디오 코멘터리를 비롯해 제작 다큐멘터리, 오리지널 TV 시리즈 소개, 삭제장면, 총격전 장면의 해부, 총기 해설 등 백과사전 수준으로 풍부하다.

김태진

2003년 / 클라크 존슨 / 117분 / 2.40:1 아나모픽 / DD 5.1 영어 / 한글, 영어, 중국어 자막 / 콜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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