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작 <나쁜 녀석들>로 비로소 할리우드 흥행감독과 스타세계로 입문한 마이클 베이, 윌 스미스 그리고 마틴 로렌스가 8년 만에 다시 모였다. 전편과 같이 마이애미를 배경으로 동일 소재인 마약을 사용하였음에도 여전히 관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것은 마이클 베이와 제리 브룩하이머라는 흥행의 ‘배드 보이즈’가 함께했기에 가능했다. 일생에 단 한번 찾아오는 기회를 성공으로 연결하기 위하여 감독은 액션장면들에 대한 자신만의 감각으로 모든 것을 전편에서 다 보여주었다.
태생적으로 신선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속편을 위하여 브룩하이머는 전편보다 5배 많은 물량을 투입, 감독을 측면 지원하였다. 2003년 개봉한 수많은 할리우드 속편들 중 그나마 괜찮은 반응과 함께 흥행성공을 이끌어낸 <나쁜 녀석들2>는 감독과 제작자간의 팽팽한 긴장관계가 여전히 필요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전편의 1.85:1에서 가로비를 좀더 늘린 2.35:1 화면비의 영상은 도입부의 암부에서 조금의 거친 입자를 보여주긴 하지만 대부분의 장면서 수준급의 화질을 보여준다. 저역대 비트레이트로 영상을 수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카 체이싱의 빠른 움직임과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 표현에 무리가 없으며 대부분의 장면에서 높은 해상도를 보여준다.
일반 DVD 플레이어에서는 느끼기 힘들지만 DVD 드라이버로 재생시 일부 챕터에서 약간의 코밍현상이 보이는 것이 흠. 전편보다 5배의 제작비 투입을 DVD에서 확연히 체험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사운드에 있다. 2장으로 구성된 <나쁜 녀석들2>는 웬만한 전쟁영화를 능가하는 총격장면을 포함한 다채로운 사운드를 선사한다.
액션영화에선 없어서는 안 될 나이트클럽 장면과 페라리와 캐딜락, 험비가 번갈아 등장하는 세번의 카 체이싱 장면들, 국지전을 방불케하는 쿠바 타피아 대저택에서의 전투장면들은 활발한 저음 활용도를 보이며 엑스터시 사운드를 들려준다. 특히 10여분간 지속되는 맥아더 코즈웨이의 카 체이싱 장면은 도심을 관통하는 타이어의 마찰음과 고속도로를 뒹구는 차량들에 총격사운드가 합쳐진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며 또 하나의 접대용 사운드 데모 챕터로서 손색없다.
19가지 챕터로 구성된 ‘프로덕션 다이어리’ 중 ‘제네시스’를 통해선 전편과의 연결고리를 찾을 수 있으며 ‘카메오’ 챕터에선 카메오로 등장하여 시련(?)을 겪는 감독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그외 영화속 6개 주요 장면을 4가지 방식으로 해부한 ‘시퀀스 브레이크 다운’과 7개의 삭제신, 스턴트와 특수효과와 관련된 2가지 영상물을 담고 있다.조성효
화질 ★★★★ I 음질 ★★★★☆ I 부록 ★★★
Bad BoysII, 2003년 | 감독 마이클 베이 | 144분 | 2.35:1 아나모픽 | DD5.1 영어 | 한국어, 영어 | 콜럼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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