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모습을 드러낸 두 편의 대작 타이틀 〈매트릭스 2: 리로디드〉와 〈라이온 킹-스페셜에디션〉은 몇 가지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작품이 가지는 높은 기술적 완성도로 인해 본편 영화만큼이나 제작과정이 흥미를 유발한다는 점과 다양한 파생 문화상품을 만들어냈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우선 1편에 비해서 신선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여전히 놀라운 상상력과 특수효과로 팬들의 절대적인 호응을 얻은 〈매트릭스 2〉의 경우, 상상력에 기반한 아이디어를 스크린으로 옮기는 작업이 부록 디스크에 아주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고속도로 추격’ 꼭지. 허허벌판에 250만달러를 들여 3.2㎞ 길이의 도로를 지은 뒤 완벽하게 통제된 스턴트 작업상황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주기 때문이다.
한편 영화 관련 파생상품에 대한 설명이 들어 있는 ‘매트릭스 탈출’ 꼭지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경우다. 극장에서 상영되었던 어느 음료광고의 제작 뒷이야기를 필두로 2000개의 콘셉트 디자인 중에서 선택된 가상의 매트릭스 휴대전화를 어떻게 삼성이 만들게 되었나에 관한 이야기까지 모두가 흥미진진하다. 이밖에도 ‘MTV 무비 어워즈’ 시상식 중계를 위해 특별히 제작된 〈매트릭스 2〉의 코믹 패러디 영상물, 〈엔터 더 매트릭스〉 게임에 삽입된 1시간 분량의 실사영상 촬영 과정, 〈애니매트릭스〉의 예고편 등도 별도의 꼭지로 담겨 있다.
매해 10월 한 편의 대작을 정해 출시하는 디즈니의 ‘플래티넘 시리즈’로 모습을 드러낸 〈라이온 킹〉 또한 끝없는 볼거리를 제공하는 타이틀이다. 무엇보다 94년도에 개봉한 작품임에도, 3D와 2D가 어색함 없이 어우러지는 우수한 화질은 이 타이틀의 커다란 매력. 또한 극장용 포맷에 맞춰진 오리지널 사운드를 가정용 5.1 홈시어터 시스템에 최적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새로운 사운드 시스템(DEHT)을 거쳐 나온 음질 역시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저음역대를 섬세하게 살려내 귀를 즐겁게 해준다.
아이들까지도 보기 쉽게 일일이 삽입되어 있는 우리말 메뉴와 두 개의 디스크에 걸쳐 열거하기도 힘들 만큼 세분화되어 있는 각종 꼭지들은 디즈니의 ‘관련 지식의 백과사전’ 스타일이 가지는 위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그중에 가장 획기적인 것은 브로드웨이용으로 재창조된 뮤지컬 〈라이온 킹〉을 맛볼 수 있도록 보여주는 ‘뮤지컬’ 꼭지. 애니메이션 속에 등장하는 높은 바위와 수많은 동물 떼의 이동, 조그마한 아기 사자 심바 등을 과연 무대 위에서 어떻게 형상화시켰을까에 대한 궁금증을 한꺼번에 풀어준다.
김소연/디브이디 칼럼니스트
Matrix Reloaded, 2003감독 앤디 워쇼스키, 래리 워쇼스키화면 아나모픽 2.35:1오디오 돌비디지털 2.0 & 5.1지역 코드 3출시사 워너브러더스
The Lion King, 1994감독 로저 알러스, 롭 민코프화면 아나모픽 1.66:1오디오 돌비디지털 5.1 & DTS 5.1 DEHT Mix지역 코드 3출시사 월트디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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