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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ople 2] <어둠의 신부> 배우 팡징/<내 이름은 노이> 감독 다구르 카리
2003-10-04

첫 영화, 첫 부산영화제, <어둠의 신부> 배우 팡징

“처음 출연한 영화로 처음 영화제에 오니 기대가 커요.” 초롱초롱 눈망울을 반짝이는 그녀는 윌리엄 콕 감독의 <어둠의 신부>에서 여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팡징이다. 팡징은 8살 때 한 남자의 아내로 ‘팔려와’ 성년이 되선 결혼식까지 치렀지만, 갑갑하기 짝이 없는 사막에서 탈출하고파 몸부림치는 칭화 역할을 맡았다.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는 단순하겠구나, 생각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까 표현해야할 게 많고 느낌도 애초와 다르더라구요.” 베이징영화학교의 연기 과정을 졸업한 뒤 연극과 드라마, CF 등에서 얼굴을 비췄던 팡징은 때묻지 않았지만 반항기 있는 인상의 주인공을 찾던 감독 눈에 띄어 캐스팅됐다. 데뷔작답지 않게 안정적인 연기로 미뤄본다면, 부산에서 그녀를 만나는 횟수는 잦아질 듯하다.

“17살 때부터 품은 영화다”<내 이름은 노이>의 다구르 카리 감독

아이슬란드에서는 다른 사람들로부터 멀어진 사람을 ‘흰 갈가마귀’라고 부른다. 세상으로부터 고립된 10대 소년의 이야기 <내 이름은 노이>의 다구르 카리 감독은 “주인공 노이는 그야말로 흰 갈가마귀같은 존재”라고 설명한다. 색소결핍증에 걸린 노이는 아이슬란드의 설원만큼이나 하얀 피부 때문에 주위로부터 따돌림 당하며 이 ‘백색감옥’을 탈출하기를 꿈꾼다. “이 영화의 아이디어는 17세 때 떠올렸다. 영화가 될지 만화가 될지, 아니면 다른 무엇으로라도 표현하고 싶은 이야기였다. 그러다 영화학교를 가게 됐고 10여 년 동안 다듬은 뒤 영화로 만들게 됐다.” 아이슬란드 최초의 자국영화가 1978년에야 발표됐을 정도니 그에게는 어려움도 많았다. “그래도 그 덕분인지 에너지가 가득한 영화라고 평가받기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