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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쏟아지는 해운대의 첫날 밤
2003-10-01

3년만에 야외에서 개막식, 국내외 영화인들 대거 참석

여덟번째 출항을 알리는 고동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제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60개국에서 온 242편의 영화를 싣고 10월2일부터 아흐레 동안의 항해에 나선다.

오늘 저녁 7시 해운대 수영만 요트경기장 야외상영관에서 열리는 개막식은 3년만에 야외에서 열리게 되어 관심을 모은다. 5000석의 객석과 시원한 스크린을 배경으로 초가을 바닷가의 정취를 즐길 수 있어 한동안 부산영화제만의 트레이드마크였던 야외 행사는 지난 2년간 영화제가 11월에 개막하는 바람에 날씨 탓으로 열리지 못했다.

박중훈과 방은진의 사회로 열리는 이날의 개막식은 안상영 부산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 선언으로 시작해 개막 퍼포먼스인 황병기 명인의 가야금 연주공연 ‘침향무’로 이어지며, 심사위원 소개, 개막작 <도플갱어>의 감독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과 주연 야쿠쇼 고지가 무대인사를 마친 뒤 개막작 상영에 들어간다.

개막식에는 뉴커런츠 부문 심사위원장인 스웨덴의 얀 트로엘 감독을 비롯, 이란의 자파르 파나히 감독,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감독, 대만의 배우 첸상치, <도플갱어>의 여배우 히로미 나가사쿠 등의 해외 게스트들을 비롯해 최은희, 윤정희, 안성기, 송강호, 문소리, 심혜진 등의 배우, 신상옥, 임권택, 배창호, 정지영, 허진호 등의 감독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영화인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개막 하루를 앞둔 10월1일 6시에는 남포동 PIFF광장에서 400여명의 게스트와 관객이 참여한 가운데 ‘PIFF 광장 여름마당 행사’와 핸드 프린팅 제막식이 열렸다. 애초 심사위원장으로 정해졌다가 갑작스런 질병으로 참석하지 못한 뤼시엥 핀틸리에 감독의 핸드프린팅은 루마니아를 찾아가 받아오겠다고 김동호 위원장이 밝혔다.

중심 무대를 해운대로 옮기고 치러지는 첫 영화제인 올해 영화들은 해운대 수영만 야외상영장과 메가박스 10개관, 남포동 6개관에서 상영되며, 해운대의 스펀지, 파라다이스 호텔 등지에서 다양한 행사가 치러질 예정이다.

문석 기자